'방한'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장, 롯데에너지머티와 추가 협력 방안 논의

카탈루냐주 주지사, 오는 26일부터 엿새간 韓日 방문
롯데에너지머티, 스페인 공장 인허가 진행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방한하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회동한다. 스페인 동박 공장 착공 시기를 조율 중인 가운데, 당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21일 카탈루냐주에 따르면 살바도르 이야(Salvador Illa) 주지사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엿새간의 일정으로 일본과 한국을 방문, 기업인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카탈루냐주의 주요 투자 계획을 점검한다. 

 

이야 주지사는 한국 방문 기간 중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와 만나 롯데가 카탈루냐 남부 몬트로익 델 캄프(Mont-roig del Camp)에 추진 중인 전기차 배터리용 일렉포일(elecfoil) 생산 공장 건설 상황 등을 점검하고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약 56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만 톤(t) 규모의 하이엔드 동박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공장은 당초 올해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를 고려해 오는 2027년 6월로 연기됐다. 현재는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착공 시기 또한 현지 당국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야 주지사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이외에도 분자진단 기업 '씨젠(Seegene)'과 국내에 거점을 두고 있는 스페인 헬스케어 기업 '베르펜(Werfen)' 등과의 회동도 계획 중이다. 카탈루냐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모색 중인 한국 기업들과의 투자 상담, 설명회 등도 병행될 가능성이 크다.

 

카탈루냐주의 아시아 순방은 최근 미국과의 통상 갈등 심화 속에서 아시아권과의 경제 연대를 강화하고 시장 다변화를 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배터리, 반도체, 디지털 산업 분야 글로벌 기업 유치에 집중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 전략에서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한편 이야 주지사는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의 도쿄, 오사카, 고베, 교토 등을 차례로 찾는다. 일본에 진출한 카탈루냐 기업 △푸익(Puig) △프레세넷(Freixenet) △보데가스 토레스(Bodegas Torres) 등을 만나고, △일본무역기구(JETRO) △일본상공회의소 △NTT데이터 등과의 협력도 논의할 계획이다. 오사카에서는 '카탈루냐 주간'을 열고 '혁신과 첨단의 땅, 카탈루냐'를 주제로 지역 브랜드를 홍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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