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이집트 전동차 생산공장 내달 완공...8월 첫 제품 생산

민관합작 철도차량 제작사 '네릭(NERIC)'과 협력해 생산공장 건설
지하철 2·3호선 전동차 생산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에 건설하는 전동차 생산공장으로 적기에 전동차를 인도한다. 현대로템은 현지화를 통해 이집트의 철도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추가 사업 기회를 꾀한다.

 

15일 이집트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로템이 민관합작 철도차량 제작사 '네릭(NERIC)'과 협력해 이스트 포트 사이드(East Port Said)에 건설 중인 전동차 생산시설이 내달 완공된다.

 

3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산업 단지에는 전동차 제조 공장과 경전철(LRT) 열차 제조 공장, 노후 열차 정비 공장 등 세 개 주요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현재 공사가 80%를 진행됐으며 이르면 오는 8월에 첫 번째 전동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최초의 전기 열차는 내년 7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신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40량, 투자비는 42억 이집트파운드(1200억원)로 추정된다. 현대로템은 기술 이전을 하고, 네릭은 공장 운영을 담당한다. 네릭은 지난달 이집트국민은행(NBE), 이집트 상업국제은행(CIB), 아랍아프리카국제은행(AAIB)으로부터 50억 이집트파운드(약 14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도 확보했다. <본보 2024년 12월 16일 참고 현대로템 이집트 전동차 생산공장, 3개 현지은행서 자금 조달>

 

현대로템은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네릭과 협력해 지하철 2호선과 3호선에 배치될 전동차를 현지 조립 방식으로 생산한다. <본보 2025년 1월 3일 참고 현대로템, 이집트 전동차 생산공장 6월 준공...3분기 상업 가동 돌입>

 

현대로템과 네릭은 지난 2022년 8월 현지 교통부 산하 터널청(NAT)로부터 7557억원 규모의 전동차 공급 사업을 따냈다. 2호선(슈브라역~엘무닙역·21.6km) 56량, 3호선(아들리 만수르역~카이로 대학역·41.3km) 264량 등 총 320량을 2028년까지 납품한다. 48량을 한국에서, 남은 물량을 이집트 신공장에서 만들기로 했다. 차량 납품 후 보증기간까지 지나면 8년간 차량 유지보수도 함께 담당한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생산공장을 발판 삼아 추가 수주에 적극 나선다. 이집트는 5000억원 규모의 탄다~엘마수라~타미에타 철도 현대화 사업 발주를 앞두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집트에 전동차 외 트램 공급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수주로 이집트에 진출한 현대로템은 카이로 2, 3호선 전동차 공급을 따냈으며, 2021년 이집트 철도청의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에는 NAT와 3412억원 규모의 알렉산드리아 트램 사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6년 10월까지 1개 편성을 납품할 예정이다. <본보 2025년 2월 26일 참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트램사업 시동…현대로템 수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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