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폴란드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며 완공을 향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북미에 이어 유럽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거점을 마련,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 엔지니어링 회사 '메트로플랜(Metroplan)'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폴란드 오폴레주 브제크시에 위치한 구동모터코어 신공장 생산동 건설 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기술 장비 설치와 사무·복지동 마감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달까지 입주 승인을 신청하고 취득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6월 폴란드 공장을 착공했다. 인허가 작업이 완료되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만㎡ 규모의 부지에 건설 중인 신공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20만 대 생산체제를 갖춘다. 총 투자액은 1억8300만 즈워티(약 682억원) 이상이다. <본보 2024년 6월 12일 참고 포스코인터내셔널, 폴란드 구동모터코아 공장 건설 '첫 삽’ 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폴란드 신공장 생산이 본격화되면,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향 물량부터 우선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초 현대차·기아로부터 오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유럽에서 생산할 전기차(셀토스급)에 탑재할 구동모터코어 103만 대를 수주했다.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전동화 공장을 경유해 현대기아차 터키 공장 55만대, 슬로바키아 공장에 48만대가 각각 공급된다. 현대차·기아에 납품할 구동모터코아도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될 확률이 높다.
폴란드 공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첫 유럽 구동모터코어 생산기지다. 폴란드 거점을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는다. 폴란드 공장은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 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기지와 가까워 부품을 빠르게 현지 조달,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운송비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
구동모터코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사업군이다. 연간 700만 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2030년까지 포항과 천안공장 등 국내 20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추고 폴란드 외 멕시코, 중국, 인도 등 각 거점별 해외 공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메트로플랜은 독일에 본사를 두고 산업시설 설계, 프로젝트 관리 및 시공 감리를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폴란드 지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주요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어 생산 공장 건설에서는 설계·시공, 현장 관리와 장비 설치 지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