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휴머노이드 용접 로봇 전격 도입...2027년 현장 투입

HD한국조선해양·HD현대로보틱스·페르소나 AI·바질 컴퍼니 MOU 체결
내년까지 시제품 개발…2027년 현장 테스트 및 상용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미국 로봇 회사 페르소나 AI,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 바질 컴퍼니와 손잡았다. 내년까지 용접용 휴머노이드 로봇 시제품을 개발하고, 2027년 현장 테스트를 거쳐 조선소에 실제 로봇을 투입한다.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며 생산성 향상과 인력난 해소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페르소나 AI는 7일(현지시간)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로보틱스, 바질 컴퍼니와 조선소 용접 작업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첨단 AI와 로봇 시스템을 탑재, 고정밀 용접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조선소 환경에서의 로봇 적용과 현장 엔지니어링 데이터 제공을, HD현대로보틱스는 용접 경로 학습과 성능 검증을 지원한다. 페르소나 AI는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와 AI 기반 제어·학습 알고리즘 개발을 주도하며, 바질 컴퍼니는 용접 툴 개발과 시험 환경 구축을 맡는다. 궁극적으로 내년 말까지 시제품을 출시하고 이듬해 현장 테스트를 진행, 상용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조선소에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는 2021년부터 스마트 조선소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미래 첨단 조선소(Futrue of Shipyard, 이하 FOS)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1단계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조선소 '트윈포스' 구축을 완료했으며 2030년까지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현해 생산성을 30% 향상시키고 공기를 30%를 단축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로봇 도입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3년 현대미포조선 내업공정에 철판 성형 로봇, 판넬 용접 로봇 등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삼호에서는 실내 작업현장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팔을 투입했다. 지난 2023년 8월부터 평블록 작업에 로봇을 활용해 생산량 증대 효과를 가져왔으며 향후 자동화율을 높이기 위해 로봇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주 HD한국조선해양 제조혁신랩부문장은 "조선소 작업에 최적화된 로봇을 개발함으로써 조선 자동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인간과 지능형 로봇이 원활하게 협업하는 스마트 조선소"라고 밝혔다.

 

송영훈 HD현대로보틱스 솔루션부문장은 "반복적인 작업에만 집중하는 기존 로봇과 달리, 이 로봇은 관찰과 추론, 그리고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 자동 용접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휴머노이드 용접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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