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380, 뉴욕 이어 LA까지 북미 주요 노선으로 대폭 확대

美 LA 노선 오는 6~10월 주 4회 정기 투입
뉴욕 이어 LA까지 북미 주요 노선에 A380 활용
내년까지 A380 퇴출 계획 사실상 보류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한항공이 '하늘 위 호텔'이라고 불리는 초대형 항공기 '에어버스 A380'의 운항을 당초 계획보다 대폭 확대한다. 미국 뉴욕에 이어 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도 성수기 기간 정기적으로 투입,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퇴역시키려던 A380의 조기 퇴장 시나리오에 변화가 감지된다.

 

2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6월부터 10월 25일까지 하계 스케줄 동안 인천~LA 노선에 A380을 주 4회 투입하고, 극성수기인 8월에는 일부 기간 동안 주 5회까지 증편 운항한다. 동계 시즌에 해당되는 11~12월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A380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제출한 서류에서 올해 3월 30일부터 10월 25일까지 뉴욕(JFK) 노선에 A380을 상시 투입하고, LA 노선에는 9~10월 두 달간 한시적으로 A380을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계획을 변경해 LA 노선의 A380 운항 기간을 대폭 연장했다. <본보 2025년 2월 5일 참고 대한항공 '퇴역 앞둔' A380, 美 뉴욕 노선 하늘길 계속 맡는다>

 

이번 운항 확대는 대형 기재의 고급 서비스를 선호하는 미주 노선 승객들의 수요를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A380은 대한항공 보유 항공기 중 좌석 수가 가장 많고, 프레스티지 스위트 등 프리미엄 좌석의 비중도 높은 만큼 성수기 수익 극대화에 유리한 기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되살아난 장거리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려는 전략적 배치인 셈이다.

 

북미 주요 노선에 A380을 전략적으로 집중 배치하면서 A380 기종의 '퇴장' 수순이 사실상 보류된 모양새다. 대한항공은 뉴욕과 LA 노선에서 A380을 전면 제외하고 뉴욕은 보잉 777-300ER, LA는 보잉 747-8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운항 기종을 변경하며 A380의 점진적 퇴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최근 항공기 도입 지연과 수요 회복 속도 등을 고려해 퇴역 시점을 재조정하고 있다.

 

실제 A380 대규모 정비도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말 A380 HL7619 항공기를 필리핀 루프트한자 테크닉센터에 입고, D체크 작업을 실시했다. D체크는 10~12년 주기로 이뤄지는 정비 작업이다. 각종 부품을 해체해 세부 점검을 하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뒤 시험 비행까지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A380 수명을 2030년 이후로 늘린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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