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bhc가 미국과 태국에서 케이터링 서비스를 도입하고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판매 루트 다변화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1일 bhc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과 태국에서 케이터링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했다. 기업의 사내 행사,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를 대상으로 케이터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bhc 매장 이외의 공간에서도 bhc 치킨을 맛보고 싶다는 양국 소비자 요청이 이어진 점을 감안해 케이터링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케이터링 서비스를 통해 뿌링클을 비롯한 K-치킨 메뉴 대부분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선 배달용 용기에 도시락 형태로 포장한 메뉴를 전달하고, 태국에선 행사 현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원하는 고객에게 메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bhc는 이들 국가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글로벌 케이터링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을 점검한 뒤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겠다는 것. bhc는 이달 기준 미국과 태국을 포함해 △대만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서 총 2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내 식사와 테이크아웃, 배달 등에 이어 케이터링으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bhc의 계산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bhc 등을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5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bhc는 "미국과 태국에서 시범 운영 중인 케이터링 서비스에 대한 현지 고객 반응이 긍정적일 경우 다른 국가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국가별 소비 트렌드와 매장 운영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