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현대면세점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뷰티(Hermes Beauty)와 손잡고 향수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글로벌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내수 면세시장을 겨냥한 뷰티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7일 현대면세점에 따르면 다음달 18일까지 무역센터점 9층에서 에르메스 뷰티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럭키 트래블 랩'(Lucky Travel LAB)을 콘셉트로 조성한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에르메스 뷰티 향수 '떼르 데르메스 오 드 퍼퓸 인텐스'(Terre D'hermes Eau De Parfum Intense·이하 떼르)를 소개한다. 베르가못과 용암석의 미네랄 향기 등이 어우러진 깊은 우디향이 특징인 제품이다.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I) 기반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에르메스 뷰티가 떼르 개발 영감을 얻은 자연 환경을 탐험하는 듯한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콘텐츠 체험자 대상 에르메스 향수와 파우치를 증정한다.
이번 에르메스 뷰티 팝업은 해외 뷰티 브랜드와 협력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침체에 빠진 내수 면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현대면세점의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이탈리아 패션·뷰티 브랜드 몽클레르와 손잡고 무역센터점에서 향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몽클레르 향수 '레 소메'(Les Sommets) 콜렉션을 소개했다.
국내 면세시장은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부진에 빠져있다. 한국면세점협회 조사 결과 2019년 24조8600억원에 달했던 국내 면세점 매출은 이후 △2020년 15조5100억원 △2021년 17조8300억원 △2022년 17조8200억원△2023년 13조7600억원 △2024년 14조2200억원 등을 기록하며 20조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면세점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에르메스 뷰티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력을 이어나가며 다양한 고객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