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벤처투자펀드 삼성카탈리스트펀드가 블록체인·인공지능(AI) 인프라 스타트업 '오라딘(Auradine)'에 투자했다.
오라딘은 17일 1억5300만 달러(약 2200억원) 규모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조달은 미국 투자회사 스텝스톤그룹이 단독으로 주선했다. 삼성카탈리스트펀드와 퀄컴벤처스, 매버릭실리콘, 프렘지인베스트, 마라홀딩스 등이 참여했다.
오라딘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회사 '오라링크스AI(AuraLinks AI)'를 설립했다. AI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대역폭과 냉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방형 표준 기반 네트워킹 기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오라딘은 블록체인 및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이다. 비트코인 채굴과 AI 인프라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2년 설립된 이후 고급 냉각 기술을 탑재한 비트코인 채굴기(Teraflux™ 3nm)를 출시했다. 현재 40여개 주요 비트코인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이를 도입했다.
라지브 케마니 오라딘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과 AI는 에너지를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며 에너지 효율이 높고 확장이 가능하며 유연한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이러한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퀸리 퀄컴벤처스 부사장은 "오라딘의 접근 방식은 혁신적일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 네트워킹 발전의 토대가 된다"고 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9%씩 성장해 4373억 달러(약 62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