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의 힘'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포브스 부자 순위 첫 진입

김 부회장 보유 삼양식품 지분 가치 3008억원 달해
글로벌 불닭볶음면 흥행 힘입어 삼양식품 매출 증가

 

[더구루=김형수 기자] "'불닭'이 결국 일을 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해마다 선정하는 ‘대한민국 50대 부자’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불닭볶음면 효과'로 김 부회장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삼양식품의 효자로 자리를 굳힌 불닭볶음면의 매출 증가로 삼양식품 주가가 오르면서 김 부회장이 쥔 주식가치도 크게 뛰었다. 

 

16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올해 한국 50대 부자 순위(2025 Korea’s 50 Richest) 21위에 올랐다. 김 부회장이 보유한 자산은 13억달러(1조8600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포브스는 김 부회장을 글로벌 베스트셀러 불닭볶음면을 만든 장본인이라고 소개했다. 삼양식품 창업자 고(故) 전중윤 전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전업주부로 살다 1998년 영업본부장으로 삼양식품에 입사하며 경영 활동을 시작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불닭볶음면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삼양식품 주가가 급등했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지분 4.3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월16일 24만500원이었던 삼양식품 주가는 지난 15일 92만3000원으로 치솟았다.김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3008억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16일 지분 가치가 784억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8배 가량 늘어났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히트에 그에 대한 언급도 잦아지고 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 부회장을 "500억달러(약 66조원) 규모의 라면 시장을 뒤흔든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LA타임스는 '매운 라면이 어떻게 한국 라면을 개척한 회사를 구했나'라는 기사를 보도하며 오너가를 집중조명했다.

김 부회장이 이끄는 삼양식품의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법인의 경우 안정적인 유통 체계가 잡혀가며 라면에 이어 스낵 소스 제품군의 확대가 기대된다"며 "밀양 제2공장 완공 후 또 한 번의 퀀텀 점프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올 상반기 내 밀양2공장은 연면적 3만4576㎡에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총 5개의 라면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완공 시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에서 약 24억개로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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