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웰푸드가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Havmor Ice Cream) 마나(MANA) 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 완공에 이어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생산 확대에 방점을 찍고 브랜드를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말 아난드(Komal Anand) 하브모어 법인장은 15일(현지시간) 마나 공장 증설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5억루피(80억원가량)를 투자해 신규 생산라인 5개를 설치하는 것이 계획의 골자다. 최근 2년간 830억원 들여 17조원 규모의 인도 제과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코말 법인장은 "하브모어 생산을 늘리고 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 5억루피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푸네 신공장에 이어 마나 공장 투자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지난 2월 45억루피(750억원가량)를 투자해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인도에서 주요 원료를 수급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 불황과 저출생 등의 영향으로 내수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자 롯데웰푸드가 가파른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은행(World Bank)는 오는 2027년까지 인도 경제성장률이 6.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전세계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 2.7%를 2.5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내수 경제 활성화와 제조업 기반 투자 확대 등을 인도 경제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롯데웰푸드는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20%에서 오는 2028년까지 35%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70%의 시장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는 올해 주총에서 인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빼빼로 브랜드 현지 생산을 준비해 인도 내 롯데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하고 돼지바와 죠스바, 수박바 등을 연내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2월 준공된 인도 푸네 신공장을 본격 가동해 빙과 볼륨(Volume)을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