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과 첨단기술 협력 강화" 투자 보폭 넓히는 베트남

호치민시 4차산업혁명센터, 한·미·일 총영사관 대표단 회동
주이 센터장 “한·미·일 투자 확대 함께 인력 양성 협력 요청”
대표단 “호치민시 첨단기술 성과 호평”…사업 환경 개선 등 조언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이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한국·미국·일본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3국으로부터의 투자 유치는 물론 인력 양성에도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호치민시 4차산업혁명센터(HCMC C4IR)는 14일(현지시간) 한·미·일 총영사관 대표단과 과학기술 분야 협력 관련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레 쯔엉 주이 호치민시 4차산업혁명센터장은 “호치민시는 한·미·일과 광범위하게 협력해 첨단기술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호치민에 마이크로칩-반도체 연구 센터를 설립하고, 고품질 인력을 양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한·미·일 3국이 베트남에 합류해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공공·민간 파트너십 모델을 기반으로 한 기술 교류 플랫폼을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주이 센터장은 “한·미·일 3국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신소재, 생명공학, 연구개발(R&D) 등 첨단기술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한·미·일 3국과 협력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1000명의 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적자원 교육에 대한 협력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일 총영사관 대표단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호치민시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호치민시가 첨단기술 분야와 함께 인공지능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다만 대표단은 "호치민시가 투자와 사업 환경 개선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정 절차상의 장애물을 보다 개방적인 방향으로 제거하고 처리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인적 자원에 대한 적절한 교육을 제안하는 한편,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베트남은 한국에게 중요한 경제 파트너 중 하나다. 한국무역협회(K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양국 간 교역액은 867억 달러(약 123조5300억원)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양국은 오는 2030년까지 교역액을 1500억 달러(약 213조7200억원)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하노이와 푸토성에서 '제12회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CICON Vietnam 2025)'를 연다. 행사에선 'AI 시대, 한국·베트남의 도시·문화·융합 경제협력'을 주제로 양국 간 도시 개발과 문화 교류, 산업 융합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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