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장교 출신 한화맨들 동시 방한...'원팀'으로 美 시장 공략 논의

캠프 시니어 디렉터·스미스 법인장 등 최근 영입 인사, 한화에어로·한화오션 사업장 찾아
트럼프 출범 맞아 방산 호재 기대…한화 '원팀'으로 美 공략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한화디펜스USA) 대표단이 방한했다. 최근 영입된 경영진들이 주축이 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사업장을 방문했다. 주력 무기인 K9 자주포를 비롯해 육·해상 무기 체계의 제조 과정을 살피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현대화를 내걸어 미국발 호재가 기대되는 가운데, 한화 방산 계열사들은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로저 캠프 한화디펜스USA 비즈니스 개발 시니어 디렉터는 지난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방한 소식을 전했다. 마이클 스미스 한화디펜스USA 법인장과 제이슨 박(Jason Pak∙한국명 박제선) 대외협력 시니어 디렉터 등도 동행했다.

 

캠프 디렉터는 미국 해군 장교 출신으로 지난달 한화에 영입됐다. 스미스 법인장은 작년 11월, 박 디렉터는 그해 10월 말 한화디펜스USA에 합류했다.

 

연이은 인사 후 새로 선임된 경영진은 한화의 방산 사업을 살피고 계열사들과 협력을 모색하고자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한화오션 옥포조선소를 둘러보고 정승균 특수선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을 비롯해 임직원과 만나 군함 사업 계획을 확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사업장에도 들러 K9 자주포 개발·생산 관련 설명을 듣고 주력 무기 양산 현황을 공유받았다.

 

이번 회동으로 한화디펜스USA와 한화에어스페이스, 한화오션의 전략적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 2023년 4월 한화디펜스와 한화 방산 부문으로 쪼개진 사업을 하나로 합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출범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인수해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바꾸고 군함까지 아우르는 종합방산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1조3000억원을 들여 한화임팩트파트너스(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매입했다. 연결 기준 한화오션 보유 지분율은 34.7%에서 42.0%로 늘리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계열사간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대표 방산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퀀텀 점프'를 꿈꾸는 한화에 미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최근 연이은 외부 인사 영입도 한화가 미국 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미국 군대 재건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군사력 증강을 위해 무기를 사들일 것으로 보여 한화에 기회가 될 수 있다.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한국 조선사들과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대응해 한화그룹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Philly Shipyard)를 인수하고 함정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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