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선, 붐파워와 英 '로우 팜 태양광 프로젝트' 공동 투자 파트너십

英 붐파워와 49.9MW급 태양광 발전소 공동 투자 계약
현지 자회사 ‘탑선 파워’도 설립…영국 첫 투자 단행
유럽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 가속화…포트폴리오 확장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신재생에너지 통합 솔루션 기업 '탑선'이 영국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첫 단추를 뀄다. 현지 기업과 손잡고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7일 영국 신재생에너지 기업 '붐파워(BOOM POWER)'에 따르면 탑선과 붐파워는 요크셔주 인근에 49.9MW 규모 '로우 팜(Low Farm)'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 위한 공동 투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가 로우 팜에 대한 일정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구체적인 역할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탑선은 투자와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붐파워는 프로젝트 기획·개발·운영을 주도해 부지 선정, 인허가 등을 맡고 발전소 완공 후 운영·유지보수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우 팜은 210에이커 규모의 부지에 들어서는 태양광 발전소다. 올해 착공해 내년 상업 운영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작년 9월 영국 정부가 주관하는 CfD(차액계약제도) 6차 입찰에서 49.9MW 규모 전력 판매 계약도 확보했다. 당국 지원 하에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장받게 됐다. 

 

CfD는 영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발전 사업자가 정부와 미리 정한 가격으로 전력을 판매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시장 가격이 이보다 낮으면 정부가 차액을 보보전해주고, 반대로 시장 가격이 정해진 가격보다 높으면 사업자가 초과 수익을 정부에 반환해야 한다. 

 

탑선은 로우 팜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필두로 영국을 비롯한 유럽 신재생에너지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영국에 자회사 '탑선파워(Topsun Power)'를 설립하며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앞서 작년 5월 탑선은 영국 신재생에너지 선도기업과 영국 ESS 및 신재생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투자 및 직접 EPC 수행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구체적인 영국 기업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로우 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는 붐파워가 당시 양해각서(MOU)를 맺은 회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정택 탑선 대표는 "로우 팜 프로젝트는 탑선이 영국에 투자한 첫 번째 사례로, 이는 당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강력한 집중력과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및 건설에 대한 광범위한 경험을 바탕으로 붐파워와 같은 회사와 협력해 영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하고 성장하는 데 많은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탑선은 2008년 설립돼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위한 개발 기획부터 유지보수관리까지 태양광 전반에 관련된 토탈 솔루션 회사다.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단지인 해남 및 신안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태양광뿐만 아니라 ESS에 대한 사업 역량까지 갖췄다.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3월 중국 CATL과 글로벌 ESS 사업에 대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이 포함된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EIP자산운용과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 프로젝트 펀드 투자 계약 및 사업권 인수계약(MIPA)도 따냈다. 

 

붐파워는 2019년 설립된 영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다. 태양광과 풍력을 포함한 다양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영국 내 붐파워의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 규모는 3GW에 달한다. 특히 요크셔 지역에서 로우 팜 외 40MW 규모 '오스고드비(Osgodby)'와 400MW 규모 '이스트 요크셔 솔라 팜(East Yorkshire Solar Farm)' 프로젝트 등을 진행 중이다. 웨일스에서 600M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