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싱크탱크 "한화오션, 무장능력·HD현대, 다재다능 기술" 호평

카시미르 풀라스키 재단, 보고서 발간
"한화오션 KSS-III 배치 II SLBM 발사 가능 강조…적기 인도도 호평"
"HD현대 필리핀 사례서 기술 이전 입증…다재다능한 잠수함"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가 차기 잠수함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앞둔 가운데, 현지 민간 싱크탱크가 후보 잠수함 모델을 비교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화오션의 잠수함 무장 능력과 적기 인도 역량을 호평하는 한편, HD현대중공업은 기술 이전 노력과 폴란드 해군을 위한 맞춤형 기술에 높은 점수를 줬다.

 

27일 카시미르 풀라스키 재단(Casimir Pulaski Foundation)이 오르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들의 잠수함 특장점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제안한 모델들은 상당히 좋은 평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재단은 한화오션이 제안한 'KSS-III 배치 II' 잠수함이 이전 모델인 KSS-III 배치Ⅰ과 비교해 크기, 배수량, 무기 탑재량 측면에서 커다란 진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선체 길이를 5.8m 연장했고 △납산 배터리를 삼원계 리튬 배터리(NCM)로 교체했으며 △연료전지 기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배터리와 AIP를 결합한 동력원으로 충방전 사이클을 2배 증가시키고, 최고 속도에서 운항 거리도 최대 200% 늘렸고, 최대 3주 이상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무장 능력에 주목했다.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어뢰 발사관,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대(VLS)가 장착된 점을 강조했다. 카시미르 풀라스키 재단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KSS-III 배치 II가) 이러한 첨단 시스템을 테스트해 실전 배치될 유일한 잠수함이라는 것"이라며 "이 미사일(SLBM)은 한국에서 생산되므로 폴란드는 잠수함과 함께 미사일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한화의 적기 납품 역량도 호평했다. 카시미르 풀라스키 재단은 연내 계약이 체결된다면 2031년까지 1번함, 2032~2033년 2번함, 2034년 3번함을 인도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화가 폴란드로부터 수주한 K9 자주포·다연장로켓포 천무 공급을 사례로 들며 "이러한 계약은 오르카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신속한 납품에 대한 입증된 실적은 간과해선 안 될 핵심 요소다"라고 덧붙였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 이전 관련 상당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필리핀에서 2016년 호위함 2척을 시작으로 2021년 초계함 2척, 2022년 원해경비함(OPV) 6척 건조 사업을 수주한 후 현지 해군·지역과 긴밀히 협력했다는 평가다. 폴란드 조선·방산 부문에서는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했으나 폴란드 레몬토와 조선소와의 협력은 주목할 만하다고 봤다. HD현대중공업은 작년 10월 레모토와 조선소와 공동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카시미르 풀라스키 재단은 후보 업체 중 유일하게 HD현대에서 제안한 3000톤급 잠수함(KSS-Ⅲ PL)을 '다재다능한 모델'이라고 정의했다. KSS-III 배치Ⅰ을 기반으로 해 기본 사양은 거의 유사하나, 폴란드군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작전 수행 능력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가령 원격으로 제어 가능한 무인잠수정(UUV)을 통합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상용화까지 과제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HDS-2300에 대해서는 더 작은 크기로 폴란드 해군의 특정 작전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계약 체결 후 약 70~80개월 이내에 인도될 수 있어 현재 후보로 오른 잠수함 중 인도 일정이 가장 빠르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HDS-2300은 아직 설계 단계에 머물러 있고, 실전 배치되지 않았다는 점을 한계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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