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오소영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개발에 참여 중인 미국 네바다주 라이오라이트 릿지(Rhyolite Ridge) 리튬 프로젝트가 정부 자금을 추가 확보했다. 자금은 리튬 처리 시설 건설에 쓰일 예정이다.
21일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라이오라이트 릿지 리튬 프로젝트는 최근 2억9600만 달러(약 4300억원)의 정부 대출을 추가 확보하며 총 9억9600만 달러(약 1조4350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게 됐다. 대출 상환 기한도 20년으로 두 배 늘어났다.
에너지부 관계자는 “라이오라이트 릿지 매장지에 2년 전 예상치보다 더 많은 리튬이 매장돼 있다는 새로운 지질학적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자금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호주 광물 채굴 업체 아이오니어(Ioneer)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라이오라이트 릿지 리튬 프로젝트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쪽으로 약 36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매년 약 37만 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 말 건설을 시작해 오는 2028년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아이오니어는 지난해 10월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라이오라이트 릿지 리튬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리튬 광산 승인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7억 달러(약 1조원)의 대출도 지원 받았다.
이번 추가 자금 지원 조치는 바이든 대통령 퇴임 전 신속하게 이뤄졌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 8월 트럼프 정부가 집권할 경우 자금 지원을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 광산 프로젝트들이 정부 대출을 서둘러 마무리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이오니어는 정부 자금을 네바다주 외곽에 건설 예정인 리튬 처리 시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오는 2028년까지 포드 및 기타 전기차 제조업체에 리튬을 공급할 계획이다.
제임스 캘러웨이 아이오니어 회장은 “이번 추가 대출 지원은 미국 리튬 생산량 증가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 2023년 11월 아이오니어와 점토 리튬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라이오라이트 릿지 광산에서 점토 리튬을 공급받아 이를 수산화리튬으로 정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