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탄자니아에서 전동차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1년 수주한 계약에 따라 10개 편성 중 4편성까지 현지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연내 남은 편성도 모든 테스트를 끝내 운행을 개시한다.
12일 레일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탄자니아 철도공사(TRC)와 4편성 테스트를 완료했다. 운영 성능과 안전성, 호환성 등 주요 항목에서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4편성을 '푸구-도도마(Pugu-Dodoma)' 노선에 투입하고, 탄자니아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한다.
탄자니아는 70억 달러(약 10조원)를 투자해 표준궤 철도사업을 진행 중이다. 총 1219㎞의 5단계 구간에 걸쳐 폭이 1435㎜인 국제 표준 규격의 선로를 건설하기로 하며, 지난 2021년 7월 현대로템을 열차 공급사로 선정했다. 전동차 80량과 전기기관차 17량(총 10편성)을 발주했다. 계약 규모는 전동차 2157억원, 전기기관차 1197억원이다. 현대로템의 전동차와 전기기관차는 다르에스살람과 마쿠토포라를 연결하는 546㎞ 노선에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수주 후 적기 인도에 매진했다. 작년 6월 2·3편성 납품을 마쳤다. <본보 2024년 6월 4일 참고 탄자니아, '현대로템 제조' EMU 2·3편성 적기 인도> 남은 6개 편성도 연내 테스트를 완료하고 현지에서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탄자니아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수주 질주를 이어간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전동차 공급 사업, 이집트 트램 사업 및 보스턴 2층 객차 추가 제작 사업, 우즈베키스탄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 사업 등을 따내며 해외에서 연일 축포를 터뜨렸다. 작년 3분기 기준 철도 부문 수주잔고는 13조6563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