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가나' 진출 앞둔 롯데, ESG 경영…민간외교 앞장

가나 학생들에게 학용품, 현지 카카오 농가에 묘목 전달
신동빈 회장, 지난 10월 가나 출장…아프리카 진출 타진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그룹이 아프리카 가나에서 사회공헌활동에 팔을 걷었다. 가나 현지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을 진행, 민간 외교관 역할을 자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는 가나의 카카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현지 농장과 계약을 맺었다. 향후 롯데는 아동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농업 교육 프로그램 개발, 기반 시설 건립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가나 현지에서 ESG캠페인을 본격화한다. '해피 사이클 위드 가나(Happy Cycle with Ghana)'라는 주제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한다. 한·일 롯데의 카카오 봉사단이 가나를 방문해 약 4000명의 어린이들에게 카카오쉘 업사이클링(카카오 부산물 재활용) 공책과 필통을 기부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도 아래 아프리카 진출을 꾀하고 있는 롯데가 현지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롯데가 준비한 필통 4000개, 일본 롯데가 카카오 하스크를 소재로 만든 업사이클링 공책 4000권 등을 전달했다. 카카오 하스크는 초콜릿 원료로 쓰이는 카카오 콩을 감싸고 있는 껍질이다. 탈피 과정을 거쳐 분리된 카카오 하스크는 비료, 사료 등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한일 롯데 대표 제품인 가나 초콜릿의 원료를 공급한 가나에 도움의 손길을 건넨 것이다.

 

롯데는 가나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이 지난 10월 가나를 직접 방문해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타진한 바 있다. 당시 신 회장은 가나 수훔(Suhum) 지역 카카오 농장을 점검했다. 이어 웸켈레 메네(Wamkele Mene)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을 만나는 등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2021년 출범한 AfcFTA 참여국의 인구는 14억명에 달한다. 국내총생산(GDP)은 3조4000억 달러(한화 약 4666조5000억원) 규모로 마지막으로 남은 글로벌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과 일본 롯데는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카카오 공급망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동시에 선진 농법을 전 카카오 묘목과 비료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아동 노동을 포함해 근무 환경 개선을 통한 공정무역 실현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를 통해 한·일 롯데는 안정적으로 카카오를 공급받고 고품질의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신 회장은 당시 "지난 50여년 동안 가나 초콜릿이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우수한 품질의 카카오를 생산해 준 가나 카카오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면서 "한·일 롯데가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카카오 원두 생산이 가능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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