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벨론(DEVELON)'이 스페인 철거 업체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작지만 힘이 좋고, 유럽의 엄격한 환경 규제를 충족하며, 연비 효율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 디벨론의 인지도를 높였다.
7일 콘크리트온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철거 업체 수포2002(Soupor2002)의 관리자 저르만 포르셀(Germán Porcel)은 디벨론의 미니 굴착기 'DX62R-7'에 대해 "타사 유사한 굴착기와 비교해 성능에서 큰 차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물체를 실어 잘 실어 올릴 수 있도록 한 팔(Arm)의 길이와 힘, 엔진을 특히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DX62R-7은 10톤(t) 이하의 소형 굴착기 수요가 높은 유럽·북미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모델이다. 장비중량 1만3704파운드(6.21t)며, 유럽과 미국의 최고 단계 배기가스 규제인 '스테이지 5(Stage V)'를 충족하는 엔진을 장착했다. 굴착력과 인양력(물체를 들어 올리거나 이동시킬 수 있는 힘)은 시장 최고 수준이다. 특히 인양력은 경쟁사 대비 10% 크다. 건물 철거부터 도로 유지보수, 하수 정비, 가드닝 등에 활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연료 소모가 적고 △운전자 좌석이 넓으며 △8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유량을 확인할 수 있고 △커버가 완전히 열려 유지보수가 용이하며 △집게와 망치, 버킷 등을 달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좁은 도로를 비롯해 제한된 공간에서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수포2002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선진 시장에서 미니 굴착기의 성능을 재확인하며 유럽 공략을 본격화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작년 6월 독일 만하임 내 1만650㎡(약 3200평) 규모 부지에 독일법인을 착공했다. 지상 3층 규모로 지어 운영에 나선다. 영국 웨일스에서 개최되는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스폰서로 참여하며 홍보 활동도 펼쳤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3대 건설기계 전시회인 '인터마트(INTERMAT) 2024'에도 참가했다. 6개월 후 체코 밀로비체에서 '디벨론 데모 데이(DEMO DAYS)' 행사를 개최했다. 유럽 전역에서 700여 딜러와 고객들을 대상으로 데모 장비 26대로 4일간 총 2000회 이상의 장비 시연을 진행했다. 약 70%의 장비에 대해 구매 의향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페인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2022년 5~6t급 소형 굴착기를 출시한 후 약 8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스페인 소형 굴착기 시장에서 점유율 14.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