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유명 공대와 손잡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차세대 기술 연구에 나선다. 현지 주요 대학교와 잇따라 파트너십을 구축, 산학 협력을 통한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22일 삼성전자 인도법인에 따르면 노이다 연구소는 최근 인도 봄베이 공과대학교(IIT Bombay)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향후 5년 동안 AI와 디지털 헬스를 포함한 신기술 개발 분야에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노이다 연구소 소속 엔지니어와 연구원들은 봄베 공과대학 교수진, 학생들과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논문 공동 출원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문 교육·인증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산업 혁신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5곳의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노이다 연구소 △벵갈루루 연구소 △델리 연구소 △델리 디자인연구소 △반도체 개발 연구소 등이다. 이중 가장 먼저 설립된 벵갈루루 연구소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 연구개발(R&D)센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노이다 연구소는 인도의 젊은 연구 인력들이 포집한 시설이다. 평균 연령은 28세로, 컴퓨터 및 정보통신 등 공대 출신 연구원 17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남아시아와 북미 지역으로 출시되는 모바일 단말기에 탑재되는 서비스 개발을 중심으로 특화돼 있다. 노이다 연구소가 출원한 글로벌 특허는 79건이며 올해 100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요 연구 조직을 통해 인도 내 산학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 인력 네트워크를 넓히는 한편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현지화를 통해 인도 시장 맞춤형 상품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이다 연구소는 올 초 인도 칸푸르 공과대학(IITK)와도 5년 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 인도 소프트웨어 센터는 2021년 인도공과대학(DTU)에 ‘혁신 연구소’를 설립했다.
우펜드라 V. 반다르카르 봄베이 공과대학 부학장은 "이 양해각서는 혁신, 지식 교환 및 우수성 추구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나타낸다”며 "함께 협력함으로써 학생과 교수진이 산업에 참여하고 연구 기회를 발전시키고, 커뮤니티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류경윤 삼성전자 노이다 연구소 소장은 "이 협업은 산업 전문성과 학문적 우수성의 강력한 조합을 나타내며 선구적인 연구, 혁신 및 인재 개발을 위한 문을 열 것”이라며 "우리는 봄베이 공과대학의 뛰어난 교수진과 학생들과 긴밀히 협력해 디지털 헬스, AI 및 기타 신기술 분야에서 의미 있는 발전을 이루고 실제 과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