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호주-남태평양 도서국 사업 협력 물꼬를 텄다. 양사는 향후 신사업 발굴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따르면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 2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삼성물산 호주 지점을 방문했다. 이번 면담은 수자원공사가 호주-남태평양 도서국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서 최헌정 삼성물산 호주 지점장은 수자원공사 측에 호주 시장 주요 인사이트와 시장 동향을 소개했다. 수자원공사는 삼성물산의 현지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호주-남태평양 도서국에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이미 호주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남호주 주정부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재생에너지 설계·조달·건설(EPC) 프로젝트 기회를 공동 모색하고, 탄소중립(넷제로) 프로그램에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본보 2024년 6월 7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남호주 주정부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협력>
호주 친환경 에너지 기업 라이온 에너지가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추진 중인 그린수소 생산시설 개발에도 개발사(디벨로퍼)로서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 공사, 시운전 등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향후 호주 내 대규모 그린수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보 2024년 9월 30일 참고 삼성물산, 호주 브리즈번 녹색수소 사업 1차 자금조달 완료>
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서호주 지역에서 수소와 청정 암모니아 사업을 진행하며 호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주 수소 기업 인피니트그린에너지(IGE)와 손잡고 서호주주 노샘·애로우스미스 지역에서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며, 호주 친환경 에너지 기업 파일럿 에너지(Pilot Energy)와도 애로우스미스 지역 청정 암모니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3년 12월 19일 참고 '삼성물산 참여' 서호주 청정 암모니아 프로젝트 자금조달 성공>
향후 수자원공사는 물 관리와 친환경 기술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호주-남태평양 도서국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구체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