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 7나노 이하 수출금지로 TSMC 매출 5~8% ↓"

"매출 타격 불가피" vs "영향 미미" 의견 엇갈려
TSMC, '대중 7나노 이하 공급 중단’ 고객사 통보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의 대중 첨단공정 반도체 수출금지 조치로 인해 대만 TSMC의 매출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인공지능(AI)향 수요 급증 등이 중국의 빈자리를 메꿀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돼 TSMC의 향후 실적에 이목이 쏠린다. 

 

16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미국의 7나노미터(nm) 이하 공정 기반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으로 TSMC 매출이 5~8%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AI 수요와 TSMC의 선단공정 서비스 가격 인상이 충격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TSMC를 둘러싼 우려는 이달 초 TSMC가 중국에 7나노 이하 공정으로 제조한 칩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거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일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11일부터 7나노 이하 반도체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중국 고객사들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는 올해로 만 6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2019년 화웨이를 시작으로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수출 규제를 지속 확대해오고 있다. 그동안 7나노 이하 반도체는 미 상무부의 라이선스를 받으면 수출할 수 있었다. TSMC는 라이선스를 통한 공급까지 중단하겠다고 못 박은 것이다. 

 

현지에서는 TSMC의 이번 결정에 따른 영향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는 한편 TSMC의 대중 매출 비중이 미국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데다, AI 반도체 등으로 공급난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자의 경우 현재 60% 정도에 불과한 TSMC 7나노 가동률이 대중 수출금지 조치에 따라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후자에 해당하는 현지 금융계에서는 TSMC의 7나노 매출 비중(17%)과 대중 7나노 매출 비중(11%)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영향은 2%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반응이다. 대중 AI칩 수출만 금지할 경우 영향은 1~1.5% 수준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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