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헤라를 전면에 내세워 일본 유통망 확대를 가속화한다. 도쿄 뷰티 편집숍에 추가 입점하며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일본 도쿄 번화가에 위치한 뷰티 편집숍 '이세탄 미러'에 따르면 루미네 신마루노우치빌딩점'(イセタン ミラー 新丸の内ビルディング店·이하 이세탄 미러 신마루노우치)에 아모레퍼시픽 헤라가 신규 입점했다. 이세탄 미러는 일본 백화점업체 미츠코시이세탄이 운영하는 럭셔리 코스메틱 편집매장이다. 도쿄, 요코하마, 히로시마 등 일본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2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세탄 미러 신마루노우치는 도쿄 교통의 중심지 JR도쿄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도쿄 인기 여행지 황궁, 유명 쇼핑가 긴자 등이 가깝고 주변에 호텔이 즐비해 일본 로컬 소비자들은 물론 일본을 찾은 해외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쇼핑 명소다. 헤라 글로벌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아모레퍼시픽이 이세탄 미러 신마루노우치 입점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헤라 대표 화장품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를 비롯해 센슈얼 누드 글로스, 헤라 블러쉬 등을 판매한다. 글로벌 뷰티 시장조사기관 보떼리서치 조사 결과 헤라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은 지난 2021년부터 3년 동안 국내 백화점·부티크·이커머스 판매 경로 프레스티지 쿠션 부문 판매액 기준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월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다. 뛰어난 커버력, 밀착력 등이 각광받으며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세탄 미러 신마루노우치 입점 기념 이벤트를 펼치며 고객몰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매장을 방문해 헤라 제품을 8800엔(약 8만400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 선착순 100명에게 'UV 프로텍터 톤업'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또 다음달 4일까지 미츠코시 이세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쿠폰 화면을 제시한 고객 선착순 200명에게 'UV 프로텍터 멀티디펜스 프레쉬'를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츠코시이세탄과의 협력을 토대로 헤라 일본 온·오프라인 장악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도쿄 이케부쿠로에 자리한 '이세탄 미러 루미네 이케부쿠로점'(イセタン ミラー ルミネ池袋店)에 이어 지난 8월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 소재 '이세탄 미러 루미네 오미야점'(イセタン ミラー ルミネ大宮店)에 입점했다.<본보 2024년 5월 13일 참고 아모레퍼시픽 헤라, 日 '이세탄 미러' 입점…팝업 넘어 공식 진출>
앞서 지난해 하반기 미츠코시 이세탄이 운영하는 화장품 전문 온라인쇼핑몰 미코(meeco)를 통한 헤라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블랙쿠션 파운데이션, 센슈얼 누드밤, 에어리 파우더 프라이머 등 다양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월 이세탄 미러 루미네 오미야점에 이어 이세탄 미러 신마루노우치에 입점했다"면서 "서울에 있는 백화점을 그대로 재현한 카운터에서 헤라 브랜드를 경험하고, 최신 서울 뷰티 트렌드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