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공매도 시장 진출 추진

현재 계획 개발 단계…거래대금 확대·수수료 수익 증가 등 기대
인니 4분기 공매도 도입 목표…초기엔 거래 주식 종목 제한 전망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 미래에셋 세쿠리타스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공매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공매도 제도를 도입할 경우 현지 법인 거래대금 확대와 수수료 수익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사 응아디안토 미래에셋 세쿠리타스 리테일 비즈니스 시장 개발 책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미래에셋 세쿠리타스 미디어 데이에서 "공매도 제도에 관심이 있어 현재 계획 개발 단계에 있다"며 "관련 규정이 회사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후,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다시 사서 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정보력과 자금력을 가진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불리하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하나, 시장 과열을 방지하고 유동성을 높이는 순기능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처음 도입하다 보니 초기에는 강력한 규제를 통해 유동성이 높은 상위 24~33종목으로 거래 가능한 주식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공매도 거래가 시행되면 인도네시아 법인 거래대금 확대와 수수료 수익 증가, 인도네시아 MS 순위 상위권 진입뿐만 아니라 주식 대차거래, 유동성 공급자(LP), 투자자 확대 등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IDX는 오는 4분기 공매도 제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공매도 제도는 일중 거래 방식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금 상장지수펀드(ETF)와 오프쇼어 ETF 도입도 검토 단계에 있다. 현재 공매도 거래 라이선스 취득에 관심을 표명한 IDX 회원사는 23곳이다.

 

제프리 헨드릭 IDX 개발 책임자는 "증권 거래소 회원들과 규정에 대해 포커스 그룹 토론(FGD)을 진행했으며, 공매도 거래가 가능한 주식 종류가 논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매도 거래가 가능한 주식 수가 많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달까지 관련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매도 거래가 시행될 경우 인도네시아 증권시장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IDX는 일일 거래량이 2~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만 라흐만 IDX 이사장은 공매도 규정 시행 후 일 거래량이 2%에서 17%까지 증가한 말레이시아와 태국, 홍콩 사례를 인용하며 "공매도 도입 후 시장 유동성이 대폭 증가했다"며 "IDX는 공매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지켜보면서 추후 더 심화한 단계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 세쿠리타스는 공매도 상품 출시 전에 고객들에게 충분한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프리사 책임자는 "공매도는 물론 다른 상품에도 고객 교육을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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