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전기차 주도권 뺏긴 유럽 車업계 4000억 유로 경제적 손실"

전기차 전환 추세로 유럽 자동차 점유율 60%→45% 하락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전기차 전환 추세에 보폭을 맞추지 못한 유럽 자동차 산업이 590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볼 것으로 진단됐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맥킨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빠른 전기차 전환으로 유럽 완성차 브랜드 점유율이 60%에서 45%로 하락하면서 향후 유럽 자동차 업계 경제적 손실은 최대 4000억 유로(약 5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킨지는 "전기차 전환은 전 세계적으로 추진력을 얻고 있으며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 등이 이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55%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 유럽의 경우 배터리 생산 등 주요 전기차 분야에서 뒤처져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배터리 제조,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유럽 자동차 산업은 추가적인 좌절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킨지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는 혁신적인 전략을 채택하고 성장하는 시장에 투자하는 동시에 새로운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전기차의 중요한 구성 요소인 소프트웨어의 기술 격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맥킨지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생태계에 상당한 투자가 필수"라며 "여기에는 재생 에너지원 확대, 전력망 확장, 규제 승인 가속화, 숙련 노동자 부족 문제 해결 등이 포함된다"고 진단했다. 또 "유럽이 전기차 제조 분야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생산과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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