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토종 위스키업체 쓰리소사이어티스가 K위스키 세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에 이어 일본에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기원(KI ONE)을 론칭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일본 주류·식품 도매전문기업 이토추식품주식회사(伊藤忠食品株式会社·이하 이토추)에 따르면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이토추와 손잡고 일본에 기원 위스키 등 주류 7종을 론칭했다. 일본 전역에 자리한 백화점, 식료품점 등을 통한 판매를 순차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쓰리소사이어티스가 이토추와 협력해 일본에 선보이는 주류는 △기원 버진 아메리칸 오크 위스키 △정원 프리미엄 싱글몰트 진 등이다. 기원 버진 아메리칸 오크는 연교차가 큰 경기도 남양주에 자리한 증류소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다. 쓰리소사이어티스는 기후의 영향으로 숙성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진하고 세련된 맛의 위스키를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오크에서 숙성된 싱글몰트 위스키로 버터스카치의 향, 블랙베리와 피칸(Pecans·견과류의 일종) 등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쓰리소사이터이스의 설명이다.
정원 프리미엄 싱글몰트 진은 쓰리소사이어티스가 자사 증류소 만의 몰트 스피릿과 깻잎, 새싹삼, 초피나무 열매, 솔입 등 국산 재료를 활용해 만드는 프리미엄 진 제품이다. 주정을 사용해서 생산되는 다른 진 제품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다.
쓰리소사이어티스는 기원을 내세워 K위스키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위스키 익스체인지(Whisky Exchange)가 운영하는 영국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기원 위스키를 출시했다. 기원 버진 아메리칸 오크를 시작으로 다양한 기원 브랜드 위스키를 선보이며 현지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본보 2024년 8월 10일 참고 'K위스키' 기원, 해외 시장 도전장…영국 위스키익스체인지 입점>
이토추는 "쓰리소사이어티스의 위스키 기원 취급을 시작했다"면서 "일본 유통망 확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위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