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캐나다 비건 페스티벌 참가…2.3조원 규모 비건족 잡는다

'2.5만명 방문객' 행사서 맛·제품력 소개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 경쟁력도 강화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북미 비건족(채식주의자) 모시기에 나섰다. 캐나다 비건 페스티벌에 신라면 비건·순라면 두부 등 비건 제품을 선보였다. 비건 식품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북미를 거점 삼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캐나다 최대 비건 협회 토론토베지테리언협회(Vegto·이하 벡토)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토론토 네이선 필립스(Nathan Phillips)에서 진행된 비건 페스티벌에 공식 후원사로 참가했다. 

 

올해로 39회를 맞이하는 벡토 페스티벌은 △비건 요리 시연 △비건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영양사 및 비건 요리 전문가 좌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캐나다 최대 비건 박람회다. 올해에는 100여개의 관련 기업과 약 2만5000명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았다. 

 

농심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신라면 비건 대형 입간판을 설치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을 펼쳤다. 방문객 흥미를 끌기 위해 현지 유명 비건 전문 인플루언서 리사 리(Lisa Le·활동명 TheVietVegan)와 협업해 신라면 비건과 순라면 두부 시식회를 진행했다. 리사 리는 유튜브·인스타그램 구독자 수 각각 11만명, 14만명을 보유 중인 비건 전문 인플루언서다.

 

농심이 북미에서 비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핵심 상품을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북미는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 비중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2030년 캐나다 비건 식품 시장 규모가 17억8109만달러(약 2조38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20년부터 8년간 연평균 11% 성장세다.

 

농심은 "신라면 비건과 순라면 두부는 간편함과 맛을 갖춘 제품"이라며 "북미 소비자들에게 비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제품력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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