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프랑스 에너지 기업과 르완다에서 스마트폰 보급 캠페인에 나섰다. 갤럭시 A·S시리즈를 판매하며 할부 결제를 지원해 비용 부담을 덜도록 했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 중인 아프리카에서 판매를 확대한다.
17일 케이티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르완다 태양광 솔루션 판매 회사 '엔지 에너지 어세스 르완다(Engie Energy Access Rwanda)'와 캠페인 '니 으무티(Ni Umuti)'에 협력한다.
엔지 에너지 어세스 르완다는 프랑스 에너지 회사 엔지의 자회사다. 소외된 지역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르완다 내 스마트폰 보급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삼성과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르완다는 지난 2022년 휴대전화 보급률이 87.4%지만 대부분 피처폰이다.
삼성전자는 엔지 에너지 어세스 르완다가 보유한 300개 이상 대리점과 서비스센터 11개를 통해 삼성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갤럭시 A04·A05·A15·A35·A55 등 중저가 A시리즈부터 플래그십 라인인 S24 시리즈도 판다. 또한 일일·주간·월 할부를 통해 비용 부담도 해소하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현지인들의 스마트폰 활용률을 높이고 아프리카에서 입지를 넓힌다. 아프리카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1분기 아프리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0만 대로 피처폰(1880만 대)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7.9%나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샤오미·테크노 등 중국 제조사들과 경쟁 중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중동·아프리카(MEA) 지역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중국 테크노에 내줬었다. 올해 1분기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며 되찾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이어 테크노(16%), 샤오미(1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