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핀테크 분야 투자 유치가 확대되고 있다. 사우디 정부도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등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18일 세계은행 자료를 보면 사우디 핀테크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액은 6억6600만 달러(약 876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수치다.
사우디 핀테크 자산도 올해 기준 640억 달러(약 85조9500억원)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 핀테크 기업 수가 늘어나면서 일자리 창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사우디 내 핀테크 기업 수는 216개에 달했으며, 이를 통해 65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사우디 정부도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금융 부문 발전 계획(FSDP: Financial Sector Development Plan)'의 일환으로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Machine Learning) 등의 혁신 기술을 도입해 사업 비용을 낮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우디 중앙은행인 SAMA가 지난 2018년 시작한 규제 샌드박스 이니셔티브도 사우디의 핀테크 혁신을 주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샌드박스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혁신과 시장 안정성의 균형을 맞추는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장 페스메 세계은행 글로벌 재무국장은 “금융 부문 개발 계획과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같은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통한 사우디 정부의 헌신적 지원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교육과 지속적인 훈련 등 기업가 정신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 핀테크 부문은 새로운 스타트업과 투자 증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증가에 힘입어 2023년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