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튀르키예 재생 에너지 시장 '정조준'…현지 공급망 구축

엔나그, LG엔솔 튀르키예 공식 유통업체 선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튀르키예 태양광 스타트업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유통망 구축을 위해 손 잡았다. 현지 기업들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추진, 성장성이 높은 튀르키예 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3일 LG에너지솔루션 독일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엔나그(Ennag)'와 ESS 배터리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엔나그는 튀르키예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첫 번째 공식 유통 대리점으로 선정, 산업용·주거용 ESS 배터리 솔루션 공급망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 성과다. 양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이 마련한 전시 부스에서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튀르키예 소비자들은 엔나그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ESS 솔루션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엔나그는 △RESU FLEX △프라임(PRIME) △엔블록C(Enblock C) 등 LG에너지솔루션의 산업·주택용 ESS 제품 전체 포트폴리오를 아우른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관련 시스템도 판매한다. 또 설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유럽에서 새로운 재생에너지 성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튀르키예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스트리아 에너지 솔루션 전문 기업 '프로니우스(Fronius)’ 튀르키예법인과 협력키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가정용 ESS에 프로니우스의 인버터를 탑재해 튀르키예에 판매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6월 3일 참고 LG엔솔, 튀르키예 프로니우스 '가정용 ESS 사업’ 맞손>

 

튀르키예는 정부 주도 하에 재생에너지 도입을 적극 확대 중이다. 재생에너지 등을 확대해 오는 2053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35년까지 태양광 59.9GW, 풍력 29.6GW, 수력 35.1GW를 비롯해 총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189.7GW로 늘린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지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할 ESS도 각광받고 있다. 튀르키예 에너지시장규제국(EMRA)은 지난 2022년 11월 에너지 저장 부문 규정을 마련해 법적 기반을 닦았다. 이듬해 4월 총 755MW 용량의 ESS 프로젝트 12개에 대해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에르만 토프라크(Erman Toprak) 엔나그 설립자는 "에너지 수요 증가와 그리드 비용 상승으로 인해 저장 장치가 있는 태양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 세계에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하는 산업용·가정용 ESS 배터리를 튀르키예 시장에 선보이고 유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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