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인도법인장 교체…R&D·현지화 역량 강화

'쿠쉬쿠쉬' 개발 주역 김민우 신임법인장
현지화 제품군 강화하고 성장 발판 마련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인도 수장을 교체했다. 연국개발(R&D) 전문가를 전진배치해 제품 현지화는 물론 품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김민우 오리온 비스킷 팀장을 인도법인장으로 발령했다. 김 신임 법인장은 오리온 인도 신제품 개발, 품질 개선 등을 통해 현지 제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6년 오리온에 입사한 김 법인장은 오리온 내부에서 연구·개발 전문가로 통한다. 오리온연구소 비스킷팀 과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6월 오리온 비스킷 팀장 자리에 올랐다.

 

그의 대표작은 지난 2018년 1월 출시한 페스츄리형 크래커 '쿠쉬쿠쉬'다. 김 법인장은 영국 출장 중에 얻은 발효종에 대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개발한 제품이다. 김 법인장 주도로 3개월 간의 개발 과정 끝에 담백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지닌 쿠쉬쿠쉬가 탄생했다.

 

얇은 반죽을 여러겹으로 쌓아올린 쿠쉬쿠쉬는 차별화된 식감으로 따뜻한 커피, 차 등과 잘 어울린다는 호평을 얻으며 인기몰이를 했다. 

 

오리온은 김 법인장의 연구·개발 노하우가 인도 사업 경쟁력 강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은 현지화 제품 개발 확대를 통해 현지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초코파이와 꼬북칩의 뒤를 이을 히트 상품을 개발, 볼륨 제품으로 육성, 현지 시장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김 법인장은 R&D 전문가로 꼽힌다"며 "김 법인장의 지휘 아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도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021년 3월 제조업체인 만 벤처스(Mann Ventures)와 손잡고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시작하며 인도 사업을 본격화했다. 초코파이에 이어 지난해 4월 인도에 꼬북칩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꼬북칩 멕시칸 라임맛, 탱기토마토맛 등 현지화 제품을 내세워 로컬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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