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웰푸드, 말레이 분유 시장 도전장…'뉴본' 론칭

베트남 이어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
합계출산율 약 2.0명, 국내보다 높아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웰푸드가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 분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지 식음료 수입·유통 기업 박스월드(Boxworld)와 협력해 분유 브랜드 뉴본(Nubone)를 론칭했다.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며 동남아시아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5일 박스월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와 분유 뉴본의 현지 유통망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박스월드는 지난 2015년 설립됐다. 한국 삼양식품·요뽀기, 그리스 엘사보르, 필리핀 스카이플레이크스·오이시 등의 제품을 수입해 말레이시아에 유통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현지 도매업체(Sub-Distributor)와 협력해 페낭, 코타키나발루 등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현지 주요 대형마트, 약국, 육아용품점 등의 채널을 통해 뉴본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각각 영아, 생후 1세~3세, 생후 3세~6세 아동을 대상으로 개발된 뉴본 분유 스텝1, 스텝2, 스텝3 등의 제품을 선보인다. 체중 증가 속도가 더디거나 질병·부상 등에서 회복되고 있는 10세 이하 아동을 위해 개발된 뉴본 플러스도 판다. 

 

양사는 말레이시아 시장을 겨냥한 뉴본 마케팅, 유통망 최적화 등에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품질 분유 제품을 선보이며 로컬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목표다.

 

박스월드는 "롯데웰푸드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말레이시아에 프리미엄 분유 브랜드 뉴본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롯데웰푸드와 협력해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이면서도 건강한 고품질 분유를 제공하게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웰푸드는 저출산으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국내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비영리 연구통계연구소 인구조회국(PRB·Population Reference Bureau) 조사결과 지난해 기준 말레이시아 합계출산율은 2.0명으로 0.8명에 그친 한국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의 경우 1.9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2019년 베트남에 뉴본을 론칭했다. 분유에 이어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로컬 소비자들의 인식이 제고되자 관련 수요 선점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본보 2023년 3월 12일 롯데제과·남양유업, 1200억 규모 베트남 분유시장 놓고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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