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폴란드 탄약 현지 생산·잠수함까지 '육해공 종합' 방산 세일즈

지상 무기부터 수중 무기 체계까지 사업 영역 확장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K-방산 큰손'으로 급부상한 폴란드에서 '종합 세트'로 방산 세일즈를 펼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와 한화오션을 통해 지상 무기부터 수중 무기 체계까지 다각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폴란드와 협력을 강화해 탄약 현지 생산에 이어 K9 자주포 부품 물류센터 개설, 잠수함 수출까지 넘본다. 

 

현재 한화에어로는 폴란드에서 호마르-K(HOMAR-K, K-239 천무 발사대 폴란드명)를 폴란드 생산 탄약 유형에 통합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호마르-K 발사대를 수정·개선해 폴란드 생산 122mm 로켓을 발사하는 데 필요한 설계와 통합을 지원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3월 28일 참고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 "호마르-K, 폴란드산 탄약 유형 통합 작업 추진">
 

폴란드에 탄약 생산 기술도 이전한다. 한화에어로는 향후 유럽 수출 시장 확보를 위해 폴란드에서 155mm 탄약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는 또 폴란드에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 III급 최신형인 'KSS-III 배치(Batch) II' 잠수함을 제안하며 '오르카(Orka)'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한화오션이 건조하는 이 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VLS)이 기존 6개에서 10여 개로 늘어나는 등 무장력이 강화된다. 잠수함 전면에는 이전보다 더 커진 수평발사체계도 탑재, 미사일과 어뢰, 기뢰 등 다양한 무기체계 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폴란드는 3조원 규모로 3000t급 잠수함 2∼3척을 새로 도입하는 오르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르카 프로젝트의 핵심 조건은 △30일 이상 작전 지속 능력 △200m 이상 잠항 심도 △어뢰·미사일·기뢰 무장과 지상·해상·수중 목표물 타격 능력 △특수전 지원 능력 △드론 운용 능력 △기술이전 등이다. <본보 2023년 9월 20일 참고 한화오션, 폴란드·필리핀 잠수함 사업 수주 '적극 어필'>
 

오르카 사업 수주를 위해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지난해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를 찾아 한화오션 잠수함의 잠항 능력과 다목적 수직 발사관의 우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화는 폴란드 잠수함 사업 확보를 위해 영국 방산기업 밥콕인터내셔널(이하 밥콕)과 공조한다. 캐나다와 폴란드 등에서 국방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밥콕의 오랜 경험과 유지보수, 수리 및 정밀검사(MRO) 분야의 전문성에 한화에어로의 광범위한 전문 지식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본보 2023년 11월 23일 참고 한화에어로, 캐나다·폴란드·필리핀 잠수함 사업 위해 英 밥콕과 '맞손'>
 

폴란드에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수출하고 있는 한화에어로는 최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유럽법인 사무소도 오픈했다. 폴란드 포함 유럽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사무소를 열었다. 바르샤바 사무소는 폴란드에 K9 자주포와 천무 등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뿐 아니라 현지 기술자를 대상으로 한 기술 이전과 전문 교육 등도 진행한다.

 

한편, 한화에어로는 지난 2022년 K9 자주포 212문과 다연장로켓 천무 218대를 폴란드에 수출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152문의 K9 추가 수출을 위한 2차 실행계약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는 천무 잔여물량 수출을 위한 2차 실행 계약에 앞서 정부 기술 이전 승인을 받고,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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