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누리플렉스, 파라과이 AMI 공장 설립 추진…산업통상부 회동

히메네스 장관과 회의…토지 확보 등 세부 계획 논의
브라질·볼리비아 등 인접국 진출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너지 서비스 플랫폼 기업 누리플렉스가 파라과이에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공장 설립을 검토했다. 파라과이 산업통상부와 만나 투자 계획을 공유했다. 저렴한 인건비와 남미 최저 수준의 세금 등 친기업적인 환경을 활용해 중남미 진출의 기반을 닦는다.

 

5일 파라과이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하비에르 히메네스(Javier Giménez) 장관과 로레나 멘데스(Lorena Méndez) 차관은 최근 파라과이 아순시온 소재 장관 집무실에서 누리플렉스 경영진과 회의를 가졌다.

 

주요 화두는 누리플렉스의 투자였다. 누리플렉스는 파라과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AMI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살폈다. 토지 취득과 초기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세부 계획을 논의했다. 파라과이 거점을 토대로 브라질과 코스타리카, 볼리비아 등 인접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청사진도 알렸다.

 

누리플렉스는 히메네스 장관을 비롯한 파라과이 정부 대표단을 한국에 초청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내달 말 초청해 누리플렉스의 기술을 직접 확인할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멘데스 차관은 "인프라와 기술에 대한 상당한 투자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지식 이전으로 지역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며 누리플렉스의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파라과이는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일원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메르코수르 무관세 협약에 따라 파라과이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할 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인건비는 한국의 7분의 1 수준이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우루과이, 칠레 등 다른 남미 국가와 비교해 법인세도 낮다. 법인 설립 절차가 간소하며 비용도 저렴하다. 이러한 장점을 고려해 누리플렉스는 파라과이를 찜했다.

 

누리플렉스는 파라과이에 신거점을 마련해 남미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플렉스는 한국 최초로 원격검침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해외 전력사 49개에 380만 대의 AMI를 구축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일본과 인도, 몽골, 베트남, 이집트, 리비아, 쿠웨이트, 스웨덴, 가나,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AMI를 수출했다. 일본과 베트남에 법인도 세우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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