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자회사 '스캇' 금융통 김주원 임시 CEO로…친정체제 구축

모건스탠리·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근무
영원무역홀딩스 미래성장전략팀 활동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원무역이 자회사 스위스 자전거업체 스캇(Scott) 리더십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주원 영원무역홀딩스 전무를 스캇 임시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캇은 임시 CEO로 김 전무를 전진배치했다. 김 전무는 비아트 자우그(Beat Zaugg) 전임 CEO의 뒤를 이어 스캇의 지휘봉을 잡는다. 

 

김 전무는 글로벌 금융기업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금융통'이다. 지난 1998년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김 전무는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 등에서 18년간 근무했다. 기업합병(M&A), 주식·채권 발행, 파생 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22년 영원무역홀딩스로 둥지를 튼 그는 영원무역홀딩스 미래성장전략팀 전무를 맡아 신성장동력 발굴을 진두지휘했다. 

 

스캇 이사회는 "자전거 및 기타 아웃도어 스포츠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제조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인사"라면서 "대주주인 영원무역의 스캇에 대한 지속적 뒷받침은 스캇 사업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너인 성기학 회장과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왔고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발탁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부진에 빠진 스캇의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3분기 스캇 누적 매출은 2조847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0.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47% 줄어든 55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어진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에 따라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지만 김 임시 대표의 선임 배경엔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돌파하고 새로운 비전과 사업전략을 수립할 적임자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성기학 회장은 "스캇이 보유한 선도적 기술력, 우수한 인재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스캇은 이번 대표 교체를 계기로 현재 위기에서 벗어나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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