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인사이더 가속' 효성화학, 中 취저우 나일론 필름 공장 증설

브뤼크너 마쉬넨바우서 연신 설비 'LISIM®' 구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화학이 중국 취저우 나일론 필름 공장 생산량을 늘린다. 독일 브뤼크너 마쉬넨바우(Brückner Maschinenbau)에 장비를 주문했다. 대전 공장을 폐쇄했던 작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중국을 중심으로 나일론 필름 생산기지를 재편하는 양상이다. 

 

21일 독일 브뤼크너 마쉬넨바우에 따르면 이 회사는 효성화학으로부터 연신 설비 'LISIM®'의 주문을 받았다. LISIM®은 장비에 달린 700개가 넘는 클립들을 통해 필름을 펴준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브뤼크너 마쉬넨바우 동아시아 영업 담당은 "우리 기술로 만든 나일론 필름은 식품·의약품 포장재를 비롯해 다양한 응용처에서 최고의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며 "효성이 LISIM®을 다시 주문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효성화학은 독일산 장비를 취저우 나일론 필름 공장에 설치하고 증설을 추진한다. 이르면 내년 완료될 것으로 추정된다.  효성화학은 지난 2022년에도 취저우 나일론 필름 법인에 256억3200만원을 추가 출자하며 생산량을 확대해왔다.

 

효성화학은 투자를 지속해 중국을 중심으로 생산 기지를 키운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대전 공장을 정리하고 일부 라인을 구미로 옮겼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생산 효율화를 꾀하면서 한국 사업을 축소하는 한편 중국에서는 세를 불리고 있다. 

 

나일론 필름은 산소투과도가 낮고 우수한 내열성·내한성·내핀홀성(필름에 구멍이 잘 나지 않는 성질)을 지녔다. 방부제 없이도 살균된 내부를 잘 지켜줘 신선식품이나 의약품 포장재, 리필 포장재 등에 활용되고 있다.

 

효성화학은 섬유 산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1996년 나일론 필름 사업에 진출했다. 경북 구미와 중국 자싱, 취저우 공장에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나일론 필름 시장에서는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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