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공항 ‘산토리 숍인숍’ 오픈

야마자키·히비키·하쿠슈 등 인기 품목 판매
스페셜 한정판 라인도 선봬…수집 욕구 자극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면세점이 일본 최대 위스키업체 빔산토리와의 협업을 통해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에 '산토리 숍인숍' 매장을 연다. 빔산토리가 면세점에 숍인숍 형태로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을 중심으로 주류 사업을 확장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빔산토리는 15일 싱가포르 창이공항 제3터미널 롯데면세점 듀플렉스(복층) 매장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입점한다. 이는 빔산토리가 지난해 창이공항 제1터미널 롯데면세점 매장에서 산토리 10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이벤트를 진행하며 시장성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본보 2023년 7월 8일 롯데면세점, 창이공항서 빔산토리 위스키 팝업 연다 참고> 

 

빔산토리는 롯데면세점과의 협업이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며 세계 최초로 숍인숍 매장을 열게 됐다. 이 매장에서는 빔산토리 인기 위스키인 야마자키, 히비키, 하쿠슈 등을 판매한다. 제품들은 앞서 월드 위스키 어워즈(World Whiskies Awards)와 인터내셔널 스피리트 챌린지(International Spirits Challenge) 등 국제 위스키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며 맛·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스페셜 라인인 △야마자키 피티드 몰트 스패니시 오크 △하쿠슈 피티드 몰트 스패니시 오크가 매장에 입점된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교토 유명 기모노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한정판 패키지로 제작됐다. 희소성 높은 위스키를 수집용으로 구입하는 마니아층을 비롯해 리셀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빔산토리의 고유한 전통과 스토리를 매장 인테리어에 담았다. 일본 전통 건축 기술인 키구미 등을 활용해 100년 넘게 지켜온 장인정신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했다. 매장 내부 중앙에 목재 소재의 패널과 조명 박스를, 천장에는 일본 전통화에 영감을 받은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트렌디하고 격조 높은 이미지를 담아냈다. 

 

롯데면세점이 지난 1월 창이공항 내 19개 전 매장 운영을 공식화하면서 면세 주류 시장 패권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호주 대표 와인 '펜폴즈'와 협업해 창이공항점에 숍인숍 매장을 열고 와인 마니아 공략에 나선 바 있다. <본보 2024년 2월 14일 롯데면세점, 창이공항서 호주 국보와인 '펜폴즈' 숍인숍 연다 참고> 

 

펜폴즈에 이어 빔산토리 등 다양한 주류 기업과 협업하는 것은 글로벌 리테일 기업으로서 인지도와 전문성을 알리며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1~3분기 해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2019년 6% 수준이던 해외점 매출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5%까지 늘었다. 가포르 창이공항점에 집중하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9년 오픈한 창이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해외 영업점 중 가장 큰 규모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해 5년 내 해외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올해 해외 매출 목표는 1조원 이상으로 잡았다. 시장 분위기도 좋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2034년까지 호주 브리즈번 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재획득한 데다 지난해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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