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광해광업공단·퍼스트퀀텀, '셧다운' 파나마 구리광산 후속 작업 자금 충전

구리 정광 1만2000t 판매 추진
폭발물 제거 등 광산 유지·안전 확보 활동에 필요한 자금 마련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과 퍼스트퀀텀미네랄스가 1만2000톤(t) 상당의 구리 정광을 판매한다. 조업이 중단된 파나마 광산의 유지와 안전 관리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얻기 위해서다.

 

미네라 파나마는 30일(현지시간) "1만2000t 이상 구리 정광을 판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미네라 파나마는 퍼스트퀀텀미네랄스가 90%, 광해광업공단이 10%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다.

 

조달 자금은 코브레 파나마 광산의 보존·안전관리(PGS) 활동에 쓰인다. △남은 폭발물을 모두 제거하고 △푼타 린콘(Punta Rincón) 항구 인근에 보관된 구리 정광을 이전하며 △발전소 가동을 통해 광산 시설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PGS의 골자다. 미네라 파나마는 PGS 활동에 월 1500만~2000만 달러(약 200억~270억원)가 쓰일것으로 추산했다.

 

코브레 파나마는 매장량이 31억4700만t에 달하는 파나마 최대이자 세계 10대 구리 광산이다.

 

광해광업공단은 2009년 지분 10%를 매입해 광산 개발에 뛰어들었다. 약 10년 동안 적자를 보다 2019년 상업 생산을 시작하며 2021년 495억원, 2022년 145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작년 10월 말 기준 총투자액 7억7020만 달러(약 1조200억원)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3억3160만 달러(약 4400억원)를 회수하는 성과를 냈다.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던 코브레 파나마 사업은 작년 10월 현지 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상황이 급변했다. 지역 주민들은 파나마에 심각한 환경 파괴를 초래한다며 개발 활동을 중단하라고 시위를 벌였다. 미네라 파나마의 사업권을 20년 연장한 현지 정부의 결정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파나마 대법원은 작년 11월 이들의 주장을 수용했다. 20년 연장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결국 채굴과 수출 활동 모두 중단되면서 퍼스트퀀텀미네랄스와 광해광업공단은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퍼스트퀀텀미네랄스는 파나마 정부를 국제중재재판소에 제소해 맞섰다. 20년 연장 승인에 대한 번복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광해광업공단도 국제 분쟁에 가세했다. 법률대리 우선협상대상자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선정하고 제소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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