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고려아연, 아르헨티나 외무장관 회동…배터리 광물 투자 '만지작'

외무장관 주재 '국가 전략 회의' 참석
리튬 등 배터리 광물 투자 기회 확인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와 고려아연이 다이애나 몬디노 아르헨티나 외무장관 주재의 국가 전략 회의에 참석했다. '리튬 부국'인 아르헨티나에서 투자 기회를 살폈다.

 

19일 아르헨티나 외무부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와 고려아연은 몬디노 장관 주재의 '아르헨티나 국가 전략 대화' 회의에 참석했다. 포스코홀딩스에서는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됐다. 아르헨티나의 투자 유치 전략을 소개하고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포스코·고려아연 외에 셰브론과 우버, 볼보, BHP, JS그룹, 론지, 페트로나스, S&P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했다.

 

몬디노 장관은 이날 아르헨티나에 투자를 요청했다. 광물과 에너지, 인프라, 과학기술, 탄화수소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설명했다. 참가 기업들은 아르헨티나의 대대적인 개혁에 기대를 표명하고 투자 계획을 공유하며 화답했다.

 

포스코홀딩스와 고려아연도 아르헨티나 정부와 소통하며 투자 확대를 모색할 것임을 시사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3100억원을 투자해 살타주 소재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했다. 염호 인근에 연간 2만5000톤(t)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하고 있다. 작년 7월 동일한 규모로 2단계 상공정도 착공했다. 5만t 생산을 목표로 3·4단계 투자를 추진, 2028년 아르헨티나에서 10만t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캐나다 '리튬 사우스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과 리튬 광산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본보 2024년 1월 12일 참고 '대동단결' 포스코-리튬사우스,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 공동 개발>

 

아르헨티나에 투자를 늘리며 현지 정부와도 활발히 교류했다. 박순학 포스코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사무소장은 작년 말 라울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 주지사와 만나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작년 8월 산티아고 안드레스 카피에로 외교부 장관도 방한 당시 포스코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만큼 아르헨티나에 투자를 모색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제련 기술·자산을 활용해 글로벌 1위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니켈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황산니켈 제조 계열사 켐코 지분 29%를 추가 매입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 5063억원을 투입해 연간 4만2600t 규모의 황산니켈 공장 건설도 시작했다. 2025년 하반기까지 건설을 완료하면 기존 켐코를 포함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황산니켈 생산능력(6만4900t)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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