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CSS, 獨 인피니언에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공급

150mm 웨이퍼 우선 공급 후 200mm로 전환
'주행거리 개선' SiC 전력반도체 주목…웨이퍼 수요↑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실트론이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이하 인피니언)로부터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신규 수주를 따냈다. SiC 기반 전력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SK실트론을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인피니언은 10일(현지시간) SK실트론 미국법인 'SK실트론 CSS'과 SiC 웨이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150mm(6인치) 웨이퍼를 우선 공급받고 이후 200mm(8인치)로 전환한다. 

 

인피니언은 SK실트론의 SiC 웨이퍼를 받아 전력반도체 생산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피니언이 만든 SiC 전력반도체는 스텔란티스 등 주요 고객사에 납품될 전망이다. <본보 2022년 11월 15일 참고 스텔란티스·인피니온, 1.4조 규모 차량용 반도체 공급계약>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기반 칩보다 고전력·고효율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특성 덕에 전기차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SiC 칩을 탑재한 전기차는 더 긴 주행거리를 제공하면서도 빠른 충전속도를 자랑한다.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최대 과제로 꼽히는 주행거리와 충전속도를 개선하면서 2배 이상 비싼 재료비에도 완성차 업체들이 SiC칩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SK실트론은 지난 2020년 미국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하며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2022년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SiC 웨이퍼 공장을 준공하고 현지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베이시티 공장에 오는 2025년까지 3억 달러를 투자, 생산량과 인력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선제적인 투자는 실제 수주 성과로 이어지며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SK실트론 CSS는 2022년 미국 반도체 회사 '코보(Qorvo)’에 SiC와 에피택시(epitaxy) 웨이퍼를 다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2년 11월 3일 참고 [단독] SK실트론, 미국서 대형 SiC 웨이퍼 공급계약 수주> 이밖에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릭, 미국 온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 등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안젤리크 반 데르 부르크 인피니언 최고조달책임자(CPO)는 "우리는 SK실트론 CSS와 협력해 SiC 시장의 최고 표준에 부합하는 에너지 효율적이고 고품질의 새로운 제품으로 증가하는 SiC 수요에 부응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안웨이 동 SK실트론 CSS 대표는 "우리는 SiC 분야에서 수십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이번 장기 공급 계약은 SK실트론 CSS의 광범위한 전문 지식과 미래 세대의 삶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며 친환경적으로 만들겠다는 인피니언의 비전의 시너지 효과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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