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RST, 탄자니아에 준고속열차 27량 인도

탄자니아 철도공사, 성신RST 표준궤 열차 27량과 현대로템 전기기관차 4량 인수
탄자니아 70억 달러 투자해 표준궤철도(SGR) 프로젝트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성신RST가 탄자니아에 준고속열차(표준궤) 27량을 인도했다. 성신RST의 표준궤 열차는 연내 탄자니아 철도에서 상업 운행을 개시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탄자니아 철도공사(Tanzania Railway Corporation, TRC)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다르에스살람에서 성신RST의 신형 표준궤 열차 27량과 현대로템의 전기기관차 4량을 인도 받았다. TRC는 이번 객차 인도로 현대로템의 전기기관차 4량과 성신RST의 표준궤 열차 56량을 확보하며 철도 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이 가능해졌다.

 

성신RST는 지난해 10월 표준궤열차 14량과 협궤열차 22량 등 1차분 36량 제작을 완료하고, 마산신항에서 선적해 탄자니아로 인도한 바 있다. 이번은 2차분 조달이다. 마지막 세번째 인도는 다음달에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로템의 전기기관차 13량은 두번에 걸쳐 인도된다. 3월에 6대, 4월에 7대가 탄자니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마치비아 마산자(Machibya Masanja) TRC 사무총장 대행 엔지니어는 "새로 인수한 열차는 시속 160km의 인상적인 속도를 자랑해 빠르고 효율적인 철도 운송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27량의 객차는 비즈니스 클래스 13개(각각 45명의 승객을 수용), 이코노미 클래스 14개(코치당 78명의 승객 수용)로 구성돼 승객 모두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 경험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탄자니아 정부는 교통편의를 높이기 위해 70억 달러(약 9조원)를 투자해 표준궤철도(SGR)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 중이다. 총 1219㎞의 5단계 구간에 걸쳐 선로 폭이 1435㎜인 국제 표준 규격의 선로를 건설한다. 탄자니아는 지금까지 표준궤보다 좁은 선로인 협궤에서 디젤 전동차를 운용해 왔다. 

 

탄자니아는 표준궤 철도노선인 '다르에스살람-모로고로' 구간에 배치될 SGR 차량의 테스트도 시행했다. 성신RST의 표준궤 열차는 기차로 5시간 걸리는 다르에스살람과 모로고로 간에 이동 시간을 약 2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본보 2023년 12월 7일 참고 탄자니아, 현대로템 전동차로 표준궤 노선 기술 테스트>

 

성신RST는 지난 2020년 9월 탄자니아 철도청과 대통령 전용열차 1량을 포함, 준고속열차(표준궤) 59량을 제작·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열차는 최고속도 160km/h급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두번째로 빠른 열차다. 

 

성신RST와 탄자니아의 인연은 각별하다. 성신RST는 지난 2014년 탄자니아 철도청에 협궤용 완성 객차 22량을 납품한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는 탄자니아철도청과 협궤열차 22량을 추가 계약했다. 2021~2022년 2년간 총 81량, 7000만 달러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2021년 TRC가 발주한 약 3354억원 규모의 전동차 80량과 전기기관차 17량 사업을 낙찰 받았다. 전동차는 2157억원, 전기기관차는 1197억원 규모로, 올해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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