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엔솔, 美 애리조나 공장 대외자유무역지대 지정 첫 문턱 넘었다

퀸크릭 시의회서 통과
수입물품 관련 관세 보류·면제 혜택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퀸크릭 시의회로부터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부지의 대외자유무역지대(Foreign Trade Zone, 이하 FTZ) 지정을 승인받았다. 향후 주·연방에서 추가로 허가 절차를 거쳐 지정을 확정한다. FTZ 지정 부지에 공장을 세워 막대한 세제 혜택을 누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퀸크릭 시의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 공장 부지를 FTZ로 지정하는 안건을 논의했다. 찬성 5표, 반대 2표로 최종 통과했다. 

 

FTZ로 지정되면 수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외국 물품을 반입할 수 있다. 신고가 안 된 물품이므로 수입 관세와 통관 관세사 비용 등 제반 비용을 반출 시점까지 내지 않아도 된다. 해외로 재수출할 시에는 아예 면제된다. 통관 절차도 간소화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3월 FTZ 지정을 신청했다. 약 1년 9개월 만에 시의회 문턱을 넘었다. 연방 차원의 승인까지 얻어야 지정 절차가 완료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FTZ의 수혜를 입고 공장 건설을 적기에 완료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환율·고금리에 따른 투자비 부담으로 재검토했던 애리조나 공장 건설을 올해 재개했다. 지난 3월 이사회에서 투자액과 생산 규모를 각각 4조2000억원, 27GWh로 확대했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3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완공해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주력 제품인 2170(지름 21㎜·높이 70㎜)과 함께 46시리즈 배터리 생산도 추진한다.

 

또한 같은 부지 내에 3조원을 투입해 16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2026년부터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제품을 양산해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두 개의 공장을 통해 약 37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올해 연간 전기차 판매가 100만대를 가뿐히 넘길 전망이다. 북미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발효되면서 향후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도 덩달아 는다. ESS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설치량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2021년 14.9GWh에서 2030년 159.2GWh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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