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대목을 앞두고 중국인 여행객 모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면세점 시장 '큰손'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토대로 실적 반등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부산점 △인천공항점 등에서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중국를 비롯해 홍콩, 대만, 마카오 등 중화권에서 널리 쓰이는 전자결제수단 알리페이(Ailpay), 유니온페이(UnionPay) 등으로 1000위안(약 18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럭셔리, 패션 브랜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구입 금액에 따라 최대 7만원 면세포인트를 증정한다. 전자상품권 5000원권 등을 경품으로 내건 행운의뽑기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신세계면세점이 지난 1일 연말 성수기를 노리고 시작한 '신세계면세점을 방문하세요'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외벽에 가로 63m, 세로 18m 규모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크리스마스 테마 영상을 상영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3분기 436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수치다.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 송객 수수료 인하에 따라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고금리가 지속되며 가처분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중화권 소비자 유치를 위해 마련한 프로모션"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며 중화권 여행객을 모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