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달러 투자' 앰코, 美 최대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애플향 칩 후공정

오는 2024년 1단계 가동 예정…2000명 고용
TSMC 애리조나 공장서 애플향 칩 받아 후공정
앰코 북미 첫 공장…자국 칩 공급망 구축 지원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앰코테크놀로지(이하 앰코)가 현지 최대 반도체 첨단 패키징 공장을 신설한다. 앰코의 북미 첫 생산시설로, 애플·TSMC와 협력해 미국 반도체 공급망 핵심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앰코는 20억 달러(약 2조6020억원)를 투자해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한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는 2024년 1단계 가동 예정이며 약 2000명을 신규 고용한다. 

 

신공장은 약 55에이커 이상 부지에 들어선다. 50만㎡ 이상 규모 클린룸을 갖춘 최첨단 제조 캠퍼스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컴퓨팅 △자동차 △통신 분야에 두루 쓰이는 반도체의 고급 패키징·테스트 등 후공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앰코는 애플, TSMC와의 공고한 동맹을 강조했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가 앰코 신공장 관련 축사를 보내며 3사 간 탄탄한 파트너십을 과시하기도 했다. 

 

앰코와 애플은 공장 건설 논의 단계에서부터 긴밀하게 협력했다. 초기 물량은 이미 애플에 배정됐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애플은 애리조나주 공장의 최초이자 최대 고객사가 될 것이라는 게 앰코의 설명이다. 앰코는 TSMC가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건설중인 공장에서 생산된 애플향 칩을 받아 후공정 처리한다. 피닉스는 피오리아와 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다. 

 

애리조나주 공장은 앰코가 북미에 짓는 첫 생산거점이다. 앰코는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매사추세츠주 등에 영업소를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시설은 모두 해외에 두고 있었다. △한국 △필리핀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베트남 △포르투갈에 생산거점이 있다. 

 

앰코는 주정부는 물론 '미국 반도체칩과 과학법(반도체법)'을 통해 연방정부로부터 보조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앰코의 공장 신설은 반도체법 통과 이후 애리조나주에서 발표된 반도체 산업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다. 반도체법은 총 527억 달러 규모 프로그램으로, 이중 390억 달러를 현지 투자하는 자국 기업에 제공한다. 

 

지엘 루텐 앰코 최고경영자(CEO)는 "애리조나에 새로운 고급 패키징·테스트 시설을 발표한 것은 고객의 탄력적인 공급망을 보장하고 강력한 미국 반도체 생태계의 일부가 되도록 돕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시장 내에서 리더십 위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기반 칩 제조 확대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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