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프랑스발 4000TEU급 컨선 10척 발주…현대미포조선에 견적 요청

LNG 이중 연료 추진식 컨테이너선 10척 주문
현대미포조선과 중국, 일본 조선소에 견적 요청
냉동(Reefer) 장치 장착 컨선 발주…2026년 말 인도 희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선사 CMA CGM가 최대 1조원 규모의 4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서브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한다. CMA CGM은 냉동(Reefer) 장치를 장착할 컨테이너 선박 시리즈를 통해 선대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MA CGM는 아시아 조선소에 4000TEU급 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10척을 주문을 위해 견적을 요청했다. 견적서를 제안 받은 조선소는 현대미포조선과 중국 CSSC 산하 황푸원충조선소, 양쯔장조선소, 저우산창훙조선소 그리고 일본 쓰네이시조선소로 알려졌다. 

 

CMA CGM는 고사양 선박을 찾고 있다. 서브 파나막스 컨테이너선이 기존 해양 연료로 구동된다면 선가는 척당 6000만 달러(약 775억원) 수준으로, 총 6억 달러(약 775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LNG를 사용한다면 척당 최대 8000만 달러(약 1000억원)로, 총 8억 달러(약 1조원)가 된다. 신조선 인도는 2026년 말이다. 

 

CMA CGM가 현대미포조선에 선박 견적을 요청한 건 현대미포조선이 냉동 컨테이너선의 건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서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풀(Full) 냉동 컨테이너운반선(Reefer Container Carrier)을 건조했다. 당시 선박은 바나나, 파인애플 등 과일과 채소를 신선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화물칸 전체에 수냉식 냉동·냉장 시스템(Water Cooling System)을 갖췄다. 전자제어식 엔진 등 다양한 에코십 기술로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조선소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를 따낼 수 있다. CMA CGM는 이미 중국 장난조선소에 6척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주문했다. 양쯔장조선에는 2만4000TEU급 선박 10척을 건조 의뢰했고, 상하이 와이가오차오 조선소에 9200TEU급 선박 8척을 발주했다.

 

CMA CGM는 신조선으로 선단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CMA CGM은 100척의 컨테이너 선박을 주문했다. 1만3000TEU~2만4000TEU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신조선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0TEU급 피더선 10척, 나머지 5500TEU~9300TEU급 선박이 신조선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신조 컨테이너선 중 86척은 이중 연료를 사용하며 LNG 또는 메탄올을 사용한다. 중국 칭다오양판조선의 6000TEU급 선박 4척은 암모니아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 

 

중고선도 구입하고 있다.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 배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CMA CGM는 9500TEU급 선박 3척, 서브 파나막스 선박 2척, 6900TEU급 선박 1척 등 총 6척의 중고 컨테이너 선박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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