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최근 주요 글로벌 자동차 시상식 후보 명단에 일제히 이름을 올리며 '종횡무진'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월드카 어워즈 2024'(World Cars Awards 2024, WCA 2024) 최고 영예인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와 자동차 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2024)' 결선, '여성 세계 올해의 차'(2024 Women's World Car of the Year·WWCOTY 2024)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시상식 후보로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WCA 2024에선 현대차 코나/코나EV와 싼타페, 기아 EV9가 후보 명단에 올랐다. 함께 후보로 발탁된 33개 모델과 맞붙는다. 심사위원단은 내년 2월까지 남은 두 개 테스트를 마치고 최종 결선 진출 후보 명단을 추릴 예정이다. 최종 우승자 발표는 내년 3월 27일 열리는 뉴육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된다. 지난해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은 현대차 아이오닉6였다.
NACTOY 2024에는 현대차 아이오닉6와 제네시스 GV70EV, 기아 EV9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아이오닉6는 승용 부문에, GV70EV와 EV9은 유틸리티 부문 최종 결선에 진출했다. 이들 모델은 부문별 최종 우승을 놓고 3파전을 벌인다. 아이오닉6는 혼다 어코드와 토요타 프리우스/프리우스 프라임과, GV70EV와 EV9은 볼보 EX30과 경합을 벌인다. 트럭 부문에선 쉐보레 콜로라도와 실버라도EV, 포드 슈퍼듀티가 경쟁한다. 최종 수상 모델 발표는 내년 1월 4일 미국 미시간주 폰티악 M1 콩코스(M1 Concourse)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WWCOTY 2024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6 △코나와 기아 △EV9, 제네시스 △G80 총 4개 모델이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내년 1월 29일 최종 결선 진출 여부에 따라 시상식 최고 영예인 WWCOTY 수상도 기대할 수 있다. 최종 결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일단 부문별 우승부터 차지해야 한다. 이들 4개 모델과 함께 후보로 선정된 모델은 총 63개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는 시상식인 만큼 수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수상 결과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보 명단에 오른 것만으로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자동차 시장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제 수상으로 이어질 경우 내년 양사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