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제네시스 전기차가 중국 시장에서 또 리콜을 시행한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차량 소프트웨어(SW) 및 부품 결함에 따른 안전 우려가 반복되면서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 중국 판매법인 제네시스자동차판매유한회사(捷尼赛思汽车销售有限公司)는 최근 G80, GV80, GV70, GV70 일렉트릭(EV) 등 4개 차종 총 181대를 리콜한다. 2023년 1월 25일부터 2024년 6월 19일 사이 생산된 수입 모델이 대상이다.
이번 리콜은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가 원인이 됐다. 주행 중 속도, 경고등 등 필수 정보가 간헐적으로 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주행 안전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제네시스자동차판매유한회사는 리콜 차량을 대상으로 계기판 소프트웨어를 무상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차량은 이미 최신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된 상태로, 추가 조치가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제네시스 측은 관련 고객에게 우편 등을 통해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중국 내 제네시스의 리콜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다. 지난 2월과 4월에 역시 통합 충전 제어장치(ICCU) 결함으로 인해 △GV60 EV △GV70 EV △G80 EV 모델 1074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해당 리콜은 내부 부품 손상으로 인해 12V 배터리 충전 불가, 주행 제한, 동력 상실 등으로 인한 안전 우려로 인해 시행됐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중국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려면 소프트웨어·전자부품 결함을 줄이고 리콜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중국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려면 리콜 관련 대응 체계와 품질 관리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며 “전기차 중심의 글로벌 전략을 추진 중인 만큼 소프트웨어 결함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