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CJ대한통운이 말레이시아 법인(CJ Century Logistics Holdings Bhd·이하 CJ센추리) 사외이사에 유현철 IR(기업활동)담당을 선임했다. 유 신임 사외이사는 CJ센추리의 미래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쏟다는 계획이다. 올해 들어 물동량 감소·운임비 조정 등의 여파로 CJ센추리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할 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센추리가 유현철 IR담당을 사외이사·비상임이사로 발탁할 예정이다. 유 신임 사외이사는 CJ센추리의 사업 자문을 맡는다. 업계에서는 CJ센추리가 상장사인 만큼 유 신임 사외이사가 △해외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IR 지원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전략 등에 역량을 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유 신임 사외이사는 국내외 금융업과 자산운용업(Buy-side), 증권업(Sell-side)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사다. 연세대학교 경제학 석사를 졸업한 뒤 2008년에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운용역으로 입사했다. 이후 HSBC홍콩 글로벌 리서치와 리져널 애널리스트(Director), 서울에셋매니지먼트 대표이사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거쳐 CJ대한통운과 인연을 맺었다.
이번 인사로 CJ센추리가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실현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CJ센추리는 2018년부터 5년간 매출이 증가하다가 올해 들어 뒷걸음질치고 있다. △물동량 감소 △운임비 조정 △운영 비용 증가 등의 여파 때문이다.
CJ센추리는 올해 △1분기 2억1960만링깃(약 608억300만원) △2분기 2억1100만링깃(약 584억2200만원) △3분기 1억5950만링깃(약 441억6300만원) 매출을 올렸다. 3분기 동안 벌어들인 매출은 5억9010만링깃(약 1631억98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 9억3039만6000링깃(약 2573억4800만원)의 63%에 그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유현철 IR담당이 CJ센추리의 사업 자문을 맡아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CJ대한통운과의 시너지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주주와 시장,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선진적 경영체제를 갖춰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 2016년 말레이시아 종합물류기업 센추리 로지스틱스(Century Logistics)를 인수했다.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과 CJ센추리의 통합법인 CJ센추리를 출범시키고 동남아시아 물류 사업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