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3분기 누적 글로벌 뷰티 기업 매출 '톱10'…아모레 '12위'

LG생건, 韓 기업 유일 '톱10'
중국 성적 따라 희비 엇갈려

 

[더구루=김형수 기자] LG생활건강이 올들어 9월 말 현재 글로벌 뷰티 기업 매출 순위 '톱10'에 올랐다. 국내 기업 가운데 10위권 진입은 유일하다. 아모레퍼시픽은 12위에 그쳤다.

 

특히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중국 성적표가 글로벌 뷰티 기업의 실적 희비를 갈랐다. 

 

◇LG생활건강 글로벌 '톱10' 올라

 

22일 더구루가 글로벌 뷰티기업 15곳의 사업보고서(3분기)를 분석한 결과, LG생활건강은 매출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한 수치다. 주요 화장품 브랜드 신규 라인을 적극 론칭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데 주력하면서 중국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7% 줄어든 매출 22억1000만달러를 기록, 12위에 랭크됐다. 브랜드 리뉴얼을 지속 추진하며 경쟁력 제고에 공을 들였으나 중국 사업 부진으로 아모레퍼시픽 전체 실적이 악화했다.

 

1위는 로레알이 차지했다. 로레알은 올들어 지난 3분기 누적 매출 33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P&G(36억달러) 2위 △에스티로더(110억2000만달러) 3위 등이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헨켈(88억6000만달러·4위) △LVMH(66억5000만달러·5위0 △바이어스도르프(65억9000만달러·6위) △시세이도(48억4000만달러·7위) △나투라&코(46억9000만달러·8위) △코티(43억4000만달러·9위) △켄뷰(34억2000만달러·11위) 등 순으로 집계됐다.

 

◇中 성적, 실적 희비 갈라

 

중국 성적표가 글로벌 뷰티 기업들의 경영 성과 희비를 갈랐다. 로레알과 바이어스도르프의 경우 중국 내 판매 호조세가 이어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와 13.6% 늘어났다. LVMH와 코티는 중국 판매 확대에 힘입어 각각 8.0%와 14.3%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는 전년 보다 5% 안팎 역성장했다. 에스티로더 매출은 전년 보다 7.3% 줄어 가장 높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헨켈과 나투라&코도 각각 2.3%와 6.3% 감소했다.

 

중국 부진으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시세이도 등 K-뷰티와 J-뷰티도 주춤했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지난 3분기까지 중국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줄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했다. 

 

시세이도 역시 지난 3분기 중국 매출은 474억엔(약 4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J-뷰티의 경우 중국 경기 불황,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행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재팬 보이콧'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화장품 시장을 로레알을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브랜드가 양분하는 양상"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K-뷰티와 J-뷰티의 현지 존재감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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