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IG넥스원, 루마니아 '5조4000억원' 대공미사일 사업 입찰 '출사표'

루마니아, 1·2단계로 41개의 방어 시스템 조달 목표
한화·LIG넥스원 천궁·레이시온 나삼스·MBDA의 VL Mica·라파엘 스파이더 '4파전'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힘을 합쳐 만든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M-SAM)으로 루마니아 대공미사일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다. 루마니아는 대공미사일을 도입해 강력하고 현대적인 방어 태세를 유지하겠다 방침인 상황이다. 한화와 LIG넥스원으로서는 루마니아와의 방산 협력을 바탕으로, 이번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42억 달러(약 5조4000억원) 중단거리 대공방어 시스템 인수를 위한 입찰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루마니아는 군 현대화의 일환으로,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41개의 방어 시스템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루마니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3년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5%로 증액(2022년 GDP 2%)하기도 했다. 

 

루마니아 대공방어 시스템 조달 사업에는 △한화·LIG넥스원 △미국 레이시온 △유럽 MBDA △이스라엘 라파엘이 경합한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은 천궁으로 수주전에 나선다. 천궁은 공군의 기존 방공유도무기인 호크(HAWK)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로, 지난 2011년 국내개발에 성공했다. 천궁은 발사대 하나당 8발의 요격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고, 발사관에서 가스 압력을 이용해 미사일을 수직으로 10m 이상 발사한 뒤 공중 점화하는 '콜드 런치(Cold Launch)' 방식이 적용돼 360도 모든 방향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미국 레이시온과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는 지상 발사형 대공무기체계 '나삼스(NASAMS)'를 내밀었다. 중거리 방공 시스템의 베스트셀러 호크를 대체하고자 개발됐다. 1990년대에 첫 개발돼 현재 3세대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나삼스는 다양한 유형의 레이더와 발사대를 통합해 상당한 유연성을 제공하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패트리엇 시스템에 준하는 강력한 방공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유럽 유도무기 개발사 MBDA가 제조한 VL미카(Mica)도 입찰에 참여한다. VL미카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지상발사 버전이다. 초소형 무인항공기(UAV)뿐만 아니라 점점 더 관측이 어려워지는 적외선·무선 주파수 신호를 특징으로 하는 미래 위협을 처리할 수 있는 향상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장거리에서 재래식 표적(항공기, 헬기, 순항미사일 그리고 대함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지상·해군 플랫폼 모두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소유 무기 제조업체인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즈(Rafael Advanced Defense Systems)는 스파이더(Spyderder)로 수주전에 뛰어든다. 스파이더는 다양한 공중 위협에 적합한 신속하게 배치 가능한 대공 방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화와 LIG넥스원은 지속적으로 루마니아와 방산 협력을 이뤄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는 지난 2월 루마니아 방산업체인 롬암(ROMARM)과 탄약, 군사 장비 등을 생산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본보 2023년 2월 6일 참고 [단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방산기업과 탄약 생산 MOU>
 

LIG넥스원은 롬암과 대공미사일 분야 MOU를 체결했다. LIG넥스원과 롬암은 대공미사일에 대한 기술이전, 현지생산과 공동개발에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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