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차량용 MLCC 라인업 다변화

초소형·고전압 차량용 MLCC 신제품 양산 개시
고객사 요구 부응…시장 신뢰성 향상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기가 자동차용 고전압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신제품을 출시했다. 기술력을 앞세워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전장용 MLCC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6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250V에서 1나노패럿(nF·MLCC에 담을 수 있는 에너지 용량)을 내는 자동차용 MLCC 'CL10C102JE81PN#' 양산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가로 1.6mm·세로 0.8mm 크기의 초소형 MLCC로 온도에 따른 용량 변화율이 없는 특성(C0G)을 지닌다. 

 

신제품은 자동차 파워트레인·안전 영역에 사용하기 적합한 MLCC다. 삼성전기는 독자적인 세라믹·전극 재료의 미립화와 초정밀 적층 공법을 적용, 초소형 제품에 고전압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샘플도 제공한다. 

 

자동차 전동화·고기능화로 차량 1대에 탑재되는 MLCC 수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늘어나는 고객사의 소형화·안정성·정전 용량 확대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MLCC를 선보였다.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신뢰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하이엔드급 전장용 MLCC 라인업을 확대하며 수익성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50V급 33나노패럿과 125도용 100V급 10마이크로패럿(µF) 제품을 출시했다. 동급 전압 MLCC 중 업계 최고 용량을 구현했다. 전자는 가로 3.2mm·세로 1.6mm의 크기로, 배터리 모듈 내부의 고주파 노이즈를 제거해준다. 후자는 전기차 LED 헤드램프에 들어가는 제품으로, 크기는 가로 3.2mm 세로 2.5mm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차량용 MLCC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4%로 5위에 안착했다. 1~4위는 일본 기업이 휩쓸고 있다. 무라타가 44%라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기록, △TDK(20%) △타이요유덴(18%) △야교(9%)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트렌드포스가 올해 삼성전기 점유율이 9%p 오른 약 13%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 양국 기업 간 점유율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 호황에 힘입어 차량용 MLCC 시장 전망도 밝다. 전기차에는 내연기관차 대비 3배 이상 많은 MLCC가 적용된다. 전 세계 전장용 MLCC 시장 규모는 2021년 36억3100만 달러에서 2040년 122억 7300만 달러로 증가, 연평균 6.6%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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